공공건축물 기획·설계 자문…디자인·품질 높여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 수성구가 운영 중인 '공공건축 민간전문가 제도'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수성구에 따르면 13일 신규 임용된 공공건축가 5명은 지난 8월 공개 모집에서 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위촉됐다.
신규 임용자 중에는 국제건축가연맹 '올해의 100인 건축가상' 수상자와 국제 설계 공모 당선 경력을 갖춘 건축가들이 포함돼 있다.
응모자 45명 가운데 27명(60%)이 서울, 경기 등 타지역에서 지원할 정도로 전국의 유명 건축가들이 대거 응모했다.
수성구가 2019년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 제5기를 맞았고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교수, 건축가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제도는 서울, 대구 등 일부 광역지자체만 도입하고 있을 뿐 기초지자체에는 거의 없다.
위원장 역할을 하는 '총괄건축가'는 서울에서 조진만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조진만 씨가 맡고 있다.
공공건축가 중에는 프랑스·독일·네덜란드·미국 건축사 자격을 함께 보유한 전문가가 5명이며,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 건축학과 교수도 있다.
수성구는 이들은 2년간 수성구의 주요 도시·건축사업에 참여해 기획부터 설계와 시공, 유지 관리까지 전 과정을 자문한다. 공공건축물과 공간환경의 디자인·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수성구 공공건축심의위원회' 당연직 위원이 된다.
다른 지자체와 차별적인 것은 이들은 자문에만 그치지 않고 사업 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성구 도시공간기획팀 관계자는 "이들은 공공건물의 기획과 설계 단계에서 의견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현장에서 생기는 문제를 함께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공공건물의 품질을 높여왔다"며 "공공건축가들이 설계비 2000만 원 이하 경우 설계·디자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데 그 건수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현재 수성구에서 진행 중인 진밭골 목재친화도시, 고산서당전통문화교육관, 망월지생태교육관 등의 사업 현장에 참여해 자문을 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위촉식에서 "공공건축가들의 전문성과 참여가 '목적지가 되는 도시, 수성구'를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사업 현장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공공건축의 완성도를 높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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