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글, 추미애 겨냥?" vs 추 "오해는 정치인 숙명"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국회의원 6선 출신의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현역 6선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재정위기 선언의 타당성과 관사·관용차 논란을 놓고 맞붙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주 의원은 추 지사에게 "6선인데 한 상임위에서 처음으로 피감기관과 감사기관으로 만났다"고 인사를 건넸다.
첫 만남을 반기는 인사도 잠시, 주 의원은 곧바로 추 지사가 비상을 선언한 재정 문제를 파고 들었다.
주 의원은 "재정위기라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이냐"며 "경기도의 2025년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12.55%로 재정위기 '주의' 기준인 25%에 못 미치고, 2024년 결산 기준 관리채무 상환비율도 8.39%로 재정진단 기준인 12%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동연 전 경기지사 역시 지난해 국감에서 '경기도 재정이 안정적'이라고 답했다"며 "지사가 바뀌고 불과 1년 만에 재정비상을 선언한 특별한 사정이 있느냐"고 따졌다.
추 지사는 "세입이 굉장히 과다 추계돼 지출에 비해 세입 기반이 아주 허약하고 세입이 대폭 줄었다"며 "취득세에 의존 비중이 큰데 취득세가 거의 3조~4조 원 정도 줄어들었다"고 세입 감소와 복지 수요 증가를 위기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또 "해마다 1만 6000명의 노인 인구가 새로 유입된다. 이대로 5년이 지나면 노인으로만 이뤄진 특례시 하나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추 지사가 "이재명 전 지사 시절 2조 1000억 원, 김동연 전 지사 시절 5조 4000억 원의 채무가 발생해 모두 7조 5000억 원의 채무를 안게 됐다"고 설명하자, 주 의원은 "앞선 지사 두 분이 7조 원 가까운 부채를 만들었다는 입장 이해했다"고 거드는 말로 전임 지사들의 책임을 짚었다.
주 의원은 "재정위기 상황에서 지사의 솔선수범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며 12억 원 관사·관용차 논란도 제기했다. 또 '서민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서민 복지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이라고 적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SNS 글을 소개하며 "추 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추 지사는 "(관사는) 전세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보증금이) 반환되는 것"이라며 "관용차는 취임 전 결정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의 SNS 글이 자신을 겨냥했다는 지적에는 "저를 지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해는)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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