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신속 이송·대구시 심리 지원 주문

[더팩트|우지수 기자]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마트 건물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노인 등 38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 한성숙 국무총리가 인명구조와 부상자 이송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했다.
10일 한 총리는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인근 지역의 수용 가능한 의료시설을 파악하라"며 "부상자가 확인되면 신속히 이송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라"고 강조했다.
현장 수습을 맡은 대구시에는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부상자 치료와 심리적 안전 지원,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대구시는 소방당국과 함께 부상자 가운데 추가로 병원 이송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사고 보고를 받은 뒤 관계 기관에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북구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16분께 북구 관음동의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천장에 설치된 반자 일부가 지지 철물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반자는 배관과 전선, 냉난방 설비 등을 가리기 위해 실제 천장 아래에 따로 매다는 마감 구조물이다.
황칠석 강북소방서 현장지휘단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건물 골조나 외벽과는 관련이 없는 천장 텍스가 고정 클립이 빠지면서 한꺼번에 내려앉았다며 "건물이 붕괴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떨어진 자재는 일반 사무실 천장에 쓰는 텍스와 이를 받치던 달대, 클립 등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70대 안팎 노인 등 66명은 모두 스스로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38명이 잔해에 긁히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일부는 떨어진 텍스에 머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9명은 병원 4곳으로 나뉘어 이송됐고 나머지는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천장재가 책상과 의자 위로 떨어지면서 그 아래 공간이 생겨 중상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건물 2층은 원래 당구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당구장이 문을 닫은 뒤 비어 있던 공간을 한 유통업체가 빌려 노인 대상 판매 홍보관으로 운영해 왔다.
정현욱 강북경찰서장은 해당 업체가 지난해 3월께 한 달 동안 이 공간을 빌려 판매 행사를 했고 이달 3일 다시 계약해 이날까지 영업해 왔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돌침대와 냄비 등 생활용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5분 만인 오전 10시21분 선착대를 현장에 투입했고 10시26분 현장지휘단을 배치했다. 인력 60여명과 장비 14대를 동원해 오전 10시55분께 2차 인명 검색을 마쳤다. 이후 추가 수색에서도 건물 안에 남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건물주와 임대업체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건물 완공 시기와 보수 공사 이력, 안전시설 설치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북구청은 소방·경찰·한국전력과 함께 안전진단을 벌이고 전기·가스 설비를 점검해 후속 사고를 막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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