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가 시점은 이장우 시장 재임 때"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대전시의 촬영 허가 문제로 번지면서 지역 정치권의 공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허태정 대전시장을 겨냥해 공공시설 제공의 기준과 책임을 따져 묻자, 더불어민주당은 촬영 허가가 이장우 전 시장 재임 당시 이뤄졌다며 맞받아쳤다.
먼저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7일 논평을 내고 허 시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는 세력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앞으로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공간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영화 한 편의 촬영 장소를 빌려줬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민의 세금으로 관리하는 공공시설을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제공하고, 그 결과에 대해 행정기관이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 시민의 공간을 제공했는지, 어떤 기준과 절차로 결정했는지, 앞으로도 '얼마든지'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답해야 한다"고 허 시장을 압박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공공시설이 시장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시민의 세금과 자산으로 유지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지원과 공공기관의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대전시당은 8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를 반박했다.
민주당은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대전시의 공공시설 촬영 승인이 이뤄진 시기는 2025년 9월경으로,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전 대전시장 재임 시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공공시설 제공의 기준과 절차를 문제 삼은 데 대해 "그 질문은 허태정 시장이 아니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인 이장우 전 대전시장을 향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이장우 전 시장 당시 이뤄진 정상적인 행정 절차를 두고 국민의힘이 (민주당 소속) 허태정 시장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며 "이장우 전 시장에게 어떤 기준과 절차로 시민의 공간을 내어줬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이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정당한 문화예술 활동이라면 앞으로도 공간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은 당연한 원칙"이라고 선을 그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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