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앵커기업·202조 원 투자 기반 '창업→실증→성장' 모델로 도전

[더팩트ㅣ내포=오희룡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글로벌 100위권 창업도시 5곳 육성을 목표로 비수도권 창업도시 6곳을 추가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충남도가 천안·아산의 대·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한 ‘앵커기업형’ 모델로 공모에 도전장을 냈다.
이미 경북이 포항·구미·경산을 묶은 ′협력형 창업도시′를 내걸고 5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충북과 부산, 강원 등도 공모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 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충남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천안·아산시와 대학·연구기관, 기업, 투자기관 및 창업지원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창업도시 추진단’을 출범하며 공모 대응 체계를 공식화했다.
앞서 도는 지난 9월 두 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인재 발굴·양성, 기술 지원, 창업 사업화, 투자 지원 등 분야별 사업을 검토하고 참여 기관의 역할을 조율해 왔다.
충남이 내세운 승부수는 천안·아산의 집적된 산업 기반과 대·중견 앵커기업을 활용한 ′딥테크 실증, 제조 AX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창업도시′다.
중점 육성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미래모빌리티·방산 소프트웨어(SW) △첨단 배터리·바이오소재 등 3개 분야다.
특히 천안·아산에 집적된 대·중견기업을 앵커기업으로 삼아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과 투자, 기술협력을 활성화하고 연구개발 단계의 기술을 실증과 양산까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천안·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관련 중견·중소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다.
이를 토대로 스타트업 발굴에 그치지 않고 기존 산업과 기업이 가진 생산시설과 기술, 인력, 시장을 활용해 ‘창업→기술협력→실증→양산→투자→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천안·아산에 예정된 202조 원 규모의 첨단산업 투자도 강점이다.
도는 대규모 기업 투자를 스타트업의 기술 실증과 사업화, 양산으로 연결해 창업생태계의 성장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여건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아산의 평균연령은 42.3세로 전국 평균 45.9세보다 젊고 서울과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의 AI 특화 시범도시 선정 등 새로운 산업을 실증할 수 있는 기반도 강점으로 꼽았다.
추진단에는 19개 대학·유관기관·투자자를 비롯해 6개 중견기업과 4개 파트너 기관 등 29개 기관이 참여하며 49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도는 창업도시 추진 방향 설정과 총괄 조정을 맡고 천안·아산시는 지역 산업·공간·사업·인프라를 연계한다.
운영기관은 사업계획 수립·운영과 추진단 관리를, 협력기관은 인재·기술·투자·실증·글로벌 역량을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홍종완 행정부지사는 ″창업기업을 발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이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각 기관의 전문성과 역량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충남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2030년까지 글로벌 100위권 창업도시 5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과학기술원이 위치한 대전·대구·광주·울산을 선도 창업도시로 우선 선정하고, 올 연말까지 지역 주력산업과 창업 기반을 연계한 지역 맞춤형 모델을 중심으로 비수도권 6곳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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