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500병상 규모 확충·'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 전환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2018년 전북 남원 설립 결정 이후 지난 8년간 도민들의 애를 태웠던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소재지 확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설립 단계에 들어섰다.
전북도는 1일 보건복지부의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 발표에 맞춰 도청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성공적인 학교 설립과 2030년 첫 입학을 위한 후속 계획을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이원택 전북도지사와 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 양충모 남원시장, 한명숙 남원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의 의미와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국립의전원 설립 사업은 그동안 관련 법안 폐기와 정책 논의 중단 등 여러 차례 고비를 겪었다. 이후 설립 근거 법률 제정과 예산 확보에 이어 이번에 소재지까지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국가가 직접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해 지역·필수·공공의료 현장에 배치하는 체계가 남원을 중심으로 구체화되는 셈이다.
특히 남원은 지난 2018년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폐쇄 이후 중단됐던 의학교육 기반을 다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전북도는 국립의전원을 지역 공공의료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의전원은 국가가 특수법인 형태로 설립·운영하는 4년제 대학원으로, 연간 입학정원은 100명 규모다. 학생들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이 지원되며 졸업 후에는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하게 된다.
설립 예정 부지는 남원의료원 인근 월락동 일원 6만 4792㎡다. 학교 건립비는 640억 원 규모로 전액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최종 사업비는 향후 정부 기본계획과 설계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지난 5월 26일 공포됐으며 오는 11월 27일부터 시행된다. 올해 정부 예산에는 국립의전원 관련 예산 39억 원이 반영됐다.
전북도는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기본계획 수립에 대응하면서 남원시와 함께 잔여 부지 확보와 도시계획 등 선행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또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2027년 설계비 등 향후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설립계획이 구체화되면 단계별로 필요한 행정적·제도적 지원도 뒷받침하기로 했다.
교육과 임상실습 체계도 국립의전원 기본계획과 교육과정 마련 과정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안정적인 교육·임상실습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산하 출연기관인 남원의료원의 기능과 교육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도립인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국가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병상 규모도 단계적으로 약 500병상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지역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특화해 지역·공공의료 임상교육과 지역 거점병원 역할도 강화한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지난 9월 28일 전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전주 예수병원, 남원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도내 의료기관은 물론,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 의료자원을 연계해 국립의전원 학생들이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여러 고비 속에서도 도민과 남원시민, 지역 정치권과 관계 기관 등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며 "국립의전원이 지역·필수·공공의료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국가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공적인 설립과 개교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국립의전원 첫 입학을 2030년으로 목표로 하고 학교 설립과 교육·임상실습 기반 구축을 위한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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