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본사 800여 명 이전 조건 '진통'…실질적 거점 구축 과제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지난 5월 본점 이전 등기를 마친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이 다음 달 12일 부산 부전동 임시사옥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부산진구 부전동 DB금융센터 4개 층에 마련한 임시사옥에 기존 부산영업본부 등에 근무하던 본사 소속 직원 100여 명을 우선 입주시킬 예정이다. 최원혁 대표이사도 부산에 집무실을 두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업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입주 인력은 부산항 현장에서 컨테이너 영업과 수입 고객 지원, 물류·항만 운영 등을 담당한 기존 부산 지역 근무자 중심이다. 부산 시내에 분산돼 있던 조직을 새 사옥으로 모으는 구조다.
DB금융센터는 올해 완공된 지상 24층 규모 건물로 지하철 서면역과 연결돼 있다. HMM이 확보한 공간은 대표이사 집무실을 포함해 육상직 최대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향후 북항 재개발 구역 내 신사옥 건립 전까지 임시사옥으로 활용된다.
HMM은 지난 4월 노사 합의 후 5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본점 소재지를 부산 동구 초량동으로 변경하는 법적 절차를 마쳤다. 다만 영업·금융 등 서울 여의도 본사의 조직과 인력을 어느 범위까지 부산으로 옮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최원혁 대표는 지난 4월 노사 합의 당시 영업과 금융 부문 직원의 경우 본사가 부산으로 옮기더라도 지점 형태로 서울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노사는 업무 효율성과 주거·교육 등 정착 지원 방안을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역시 이전기업 지원 협의체 운영과 이주 정착금 지원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임시사옥 개소식 날짜는 국정감사 등 관계 기관 일정 등을 이유로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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