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등 27위 배향…지역 유림 등 200여 명 참석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조선시대 지역의 교육과 제향을 담당했던 기장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옛 성현의 학덕을 기리는 추기 석전대제가 봉행됐다.
21일 부산 기장군에 따르면 공기 2577년 추기 석전대제는 20일 기장향교에서 우성빈 군수를 비롯해 김원일 기장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송수호 동부산농협 조합장, 유관기관장, 지역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학덕을 추모하는 전통 제례로 석전제·석채·정제 등으로도 불리며, 전국의 향교와 문묘에서 전통적으로 음력 2월과 8월에 봉행한다.
이번 제례는 제사상을 차리는 진설례를 시작으로 파정, 참제례, 전폐례, 초헌례, 분헌례, 음복수조례, 망예례, 예필 순으로 진행됐다.
우 군수는 신위 앞에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관을 맡았다. 초헌관은 제례에서 첫 술잔을 올려 의식의 시작을 여는 제관으로, 이후 두 번째와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관과 종헌관으로 제례가 이어진다.
기장군 최초의 여성 군수인 우 군수가 취임 후 처음으로 초헌관의 소임을 맡으면서 지역 유림과 함께 오랜 제향 전통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겼다.
기장향교는 조선시대 지역 유생에게 유학을 가르치는 동시에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던 교육·제향 공간으로 현재도 명륜당과 대성전, 동재·서재, 세심문, 풍화루 등 전통적인 향교의 공간 구성을 간직하고 있다.
명륜당과 동·서재가 유생들의 교육과 생활을 위한 공간이라면 대성전은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례를 봉행하는 곳으로, 기장향교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27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지역의 풍속을 교화한다'는 의미를 지닌 풍화루는 조선 후기 향교 건축의 특징을 보여주는 누각으로, 기장향교는 해마다 봄과 가을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전통예절과 역사·문화 교육을 운영하며 지역 유교문화의 명맥을 이어왔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기장향교에서 초헌관으로 석전대제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기장향교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세대를 넘어 더 많은 군민과 함께 향유될 수 있도록 보존과 계승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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