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주모·뱃사공 옛 이야기 현대적으로 재현

[더팩트ㅣ예천=김성권 기자]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 세 물길이 만나는 경북 예천군 삼강나루가 올가을 다시 사람들로 북적일 전망이다.
21일 예천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삼강문화단지 일원에서 '2026 국내 마지막 주막 예천 삼강나루주막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과 함께 명칭이 변경된 '삼강나루주막'을 중심으로 나루터가 지닌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인 축제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삼강나루주막은 과거 세 물길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에서 수많은 나그네와 보부상, 뱃사공들이 오가며 잠시 쉬어가던 공간이다. 축제는 이러한 옛 나루터의 풍경과 이야기를 오늘날의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했다.
◇보부상부터 주모까지…삼강나루의 이야기를 캐릭터로
올해 축제장에서는 삼강나루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전달할 새로운 캐릭터들도 선보인다.
보부상을 모티브로 한 수달 '달이', 삼강과 뱃사공을 표현한 '강이', 정겨운 주모를 형상화한 '주미' 등 세 캐릭터가 축제의 얼굴로 등장한다.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와 포토존도 축제장 곳곳에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스탬프 투어를 한층 확장한 '삼강 보부상 패스'가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투어북과 엽전을 들고 축제장을 누비며 필수 5개와 선택 3개 등 모두 8개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도장을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행사장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면서 삼강나루의 역사와 이야기를 알아가는 방식이다.
◇옛 나루터 재현하고, 추억은 1년 뒤 다시 만난다
옛 삼강나루의 정취를 살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배우들이 옛 나루터의 인물로 변신해 관람객과 함께 어울리는 '보부상 한마당'은 과거 삼강나루의 풍경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현한다.
예천과 삼강의 역사·문화를 퀴즈로 알아보는 '삼강 골든벨', 자신의 축제 모습을 기록하는 '포토부스', 1년 뒤 다시 받아보는 편지 프로그램인 '삼강 느린우체국'도 마련된다.
특히 '삼강 느린우체국'은 축제 당시의 마음과 추억을 편지에 담아 1년 뒤 다시 받아볼 수 있도록 해 축제 이후에도 방문객과 삼강나루의 인연을 이어가는 콘텐츠로 운영된다.
삼강 속 나의 인물을 찾아보는 '유형 테스트'도 준비돼 방문객들이 자신과 닮은 삼강나루의 인물을 찾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달고나부터 카약까지…세대별 체험거리 풍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보는 '달달공방'을 비롯해 전통의상 체험, 물레 체험, 카약, 캐리커처, 키즈존 등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장에서 지역의 먹거리와 물건을 만날 수 있는 삼강장터와 해보래장터, 푸드트럭 등도 운영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장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삼강문화단지와 강문화전시관 구간에는 친환경 전기차 '나그네 버스'도 운행된다.
◇'주막'의 옛 정취에 현대적 콘텐츠 더해
이번 축제의 핵심은 단순히 옛 주막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삼강나루주막의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보부상과 뱃사공, 주모 등 나루터를 오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캐릭터와 체험, 공연, 장터 등으로 확장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도록 했다.
예천문화관광재단은 이를 통해 삼강나루주막을 과거의 유산에 머무는 공간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안병윤 예천문화관광재단 이사장(예천군수)은 "삼강나루주막은 낙동강·내성천·금천 세 물길이 만나는 길목에서 수많은 사람이 오가고 쉬어갔던 곳"이라며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축제에 재미있게 풀어낸 만큼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가을 삼강나루는 다시 사람을 기다린다.
강을 건너던 나그네와 보부상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어가던 옛 주막의 풍경에 현대적인 체험과 놀이가 더해지면서 삼강나루주막축제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관광의 장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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