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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섬 주민단체, '여수세계섬박람회 논란'에 "정치·진영 논리가 박람회 취지와 섬 주민 뜻까지 훼손해선 안 돼"
한국섬중앙회, 여수섬박람회장 찾아 '박람회 관심과 참여' 호소
예산·콘텐츠 등 직접 살펴보고 섬 주민 시각 의견 제시 예고


여수시 등이 '섬박람회' 관람객 저조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한 관람객이 피라미드 모양의 주제섬으로 향하고 있다. /김영신 기자
여수시 등이 '섬박람회' 관람객 저조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한 관람객이 피라미드 모양의 주제섬으로 향하고 있다. /김영신 기자

[더팩트 l 여수=김영신 기자]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한지 10여일이 지난 가운데 벌써부터 '실패한 국제행사'라는 오명과 함께 비판대에 오르자, 전국의 섬 주민단체가 박람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섬중앙회는 17일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북 울릉도, 경남 욕지도, 인천 백령도, 충남 외연도, 전북 위도, 전남 청산도·신안 가거도, 제주 마라도 등 전국 섬에서 주민 21명이 함께했다.

이 단체는 "섬을 정치와 진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며 "박람회를 무조건 감싸기보다는 현장에서 제기된 비판과 개선 요구를 직접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정치적·진영적 논리가 박람회의 취지와 섬 주민들의 뜻까지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섬박람회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과 구체적인 개선 요구는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정치적 진영 논리, 지역 내 단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공격이 박람회 취지와 섬 주민들의 염원까지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최근 제기된 예산 규모와 콘텐츠 부족, 행사장 구조물, 보여주기식 행사 등에 대한 지적을 직접 살펴보고 섬 주민의 입장에서 가감 없이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남광주 섬정책수도위원회, 한국섬학회와 함께 박람회 홍보와 섬 사랑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행사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장의 모습을 살펴볼 계획이다.

그동안 박람회를 둘러싼 논쟁이 예산과 행사 콘텐츠, 운영 등을 놓고 지역 안팎에서 이어졌다면, 전국 섬 주민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섬의 주인'이라는 관점에서 박람회를 바라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 섬 주민단체까지 현장에 합류하면서 박람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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