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위기 속 통합본사 유치로 정면 돌파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충남 태안군이 화력발전소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 전개에 나선다.
김기만 태안군 미래에너지과장은 16일 군청 브리핑 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 유치의 당위성과 향후 대응 계획을 밝혔다.
김 과장은 "지난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이제부터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최적 입지가 태안임을 정부와 국회에 확실하게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태안화력은 지난해 12월 1호기 폐지를 시작으로 2037년까지 8호기까지 폐지가 확정된 상태다. 2040년 탈석탄 목표 적용 시 9·10호기 포함 태안화력 총 10호기(6.1GW)는 순차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이는 전국 최다 폐지 규모이다. 대체 발전소 유치가 절실한 실정한 실정이지만 하나도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1~6호기 대체 발전소는 구미와 공주, 여수, 아산, 용인 등 전량 타 지역에 건설 예정이다. 대체 설비는 단 한 기도 배정받지 못한 상태다. 전국 5개 발전공기업 본사 소재지 중 발전산업 의존도는 태안군이 23%로 1위를 차지 하고 있다.
정부의 태안 화력발전소 폐지 계획에 따라 군은 향후 발전소 인력 3166명 유출로 정주 인구도 9400여 명 감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연간 군의 소비지출 또한 1400억 원이 증발해 군 전체 지방세입의 44%에 달하는 세수와 기금 등 260억 원이 소멸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합본사의 최적지 태안에 대한 3대 당위성도 제시했다.
첫째, 정의로운 전환 국가 1호 실현의 상징성을 꼽았다. 태안은 대한민국에서 석탄화력 폐지와 재생에너지 전환의 전 과정을 온몸으로 겪어내는 최대 피해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체 앵커기업도 없어 발전공기업 본사 유치에 따른 국가균형발전 및 인구 소멸 방지 효과를 꼽았다.
둘째, 출범 비용 최소화와 국가 자원 낭비 방지다. 태안에는 발전본부 부지 460만㎡와 발전소 폐지에 따라 발생하는 계통 여유용량 6.1GW가 확보되어 있는 데다 업무·교육·주거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높다. 정부가 제시한 2027년 10월 출범 일정에 맞춘 조기 업무개시도 가능하다.
셋째, 군민 결집과 전담 행정 지원체계 구축이다. 태안을 사랑하는 국민 5만 5000여 명(태안 인구의 94.5%)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강력한 지역 수용성을 입증했다.
김 과장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 유치는 지난 40여 년간 국가 경제를 위해 미세먼지와 환경적 희생을 감내해 온 군민들에 대한 단순 보상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을 어디서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국익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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