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저 주변 등 수색 남아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진행된 심층구역 재수색이 154일 만에 마무리됐다.
재수색 과정에서 유해 추정물과 유류품 2500여 점이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유가족들은 항공사의 비상상황 대비 훈련과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조사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 시작한 사고 현장 심층구역 재수색 작업이 전날 종료됐다.
심층구역은 전체 재수색 대상 약 5만8000㎡ 가운데 2만1918㎡ 규모다. 수색단은 해당 구역을 955개 격자로 나눠 수색을 벌였다.
이번 재수색을 통해 유해 추정물 1650점과 유류품 900점 등 모두 2550점이 수습됐다.
이 가운데 유해 추정물 980여 점은 DNA 검사를 거쳐 희생자 113명의 유해로 확인됐다. 나머지 유해 추정물에 대한 DNA 검사는 다음 달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사고 현장에 대한 재수색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대상인 로컬라이저 주변과 육안으로 우선 확인해야 할 일부 구역이 남아 있다.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30일 항철위 관계자들과 만나 남은 구역에 대한 재수색 방식과 추가 수습된 희생자 유해의 장례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장 수습 작업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참사 원인과 항공사의 안전관리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일부 유가족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일부가 구성한 '총체적 부실에 대한 특별법 개정 및 국가위로금 추진 결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조종사들이 복합적인 비상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받았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조류 충돌과 양쪽 엔진 손상, 전력 상실 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교육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제주항공의 교육자료와 시뮬레이터 훈련·평가 기록 등의 공개를 촉구했다.
특히 사고 직전 4분 7초 동안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제주항공 시스템이나 서버에 별도로 전송된 운항·기체 관련 자료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조종사의 대응만을 놓고 사고 원인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비상훈련과 교육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항공사의 안전관리 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사고 조사 과정에서 함께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동체 착륙한 뒤 로컬라이저 시설물과 충돌하면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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