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전국
쓰레기 태운 열로 전력 생산…부산 명지소각장, 연 4억 원 절감
하루 340t 생활폐기물 처리 후 잉여 증기 재활용
12억 원 발전설비 전액 국비 구축…안전성도 확보


부산환경공단 명지사업소 시설. /부산환경공단
부산환경공단 명지사업소 시설. /부산환경공단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국내외 폐기물 소각시설이 버려지는 열을 전력과 난방에 활용하며 에너지 생산시설로 역할을 넓혀가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생활폐기물을 태우고 남은 증기로 전력을 생산해 전기요금을 줄이는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부산환경공단에 따르면 강서구 명지동에 있는 명지자원에너지센터는 하루 340t 규모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발생한 소각열을 인근 산업체와 주민편익시설에 공급해 왔으며, 외부 공급 이후에도 남는 증기를 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증기터빈발전기를 도입했다.

발전기는 고온·고압의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며, 생산된 전력은 센터 운영에 사용돼 외부에서 구매하는 전력량을 줄인다. 별도의 연료를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 그동안 대기로 방출되거나 활용되지 못했던 잉여 증기를 전력으로 전환해 연간 약 4억 원의 전기요금을 아끼는 방식이다.

명지사업소는 설비 구축 과정에서 조달청의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에 선정돼 약 12억 원 상당의 발전설비 구매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으면서 자체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소각열 활용 범위를 전력 생산까지 넓혔다.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조달청이 혁신제품을 구매해 공공기관에 제공한 뒤 실제 현장에서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제도로, 명지사업소는 이를 통해 초기 투자비 부담 없이 발전설비를 도입할 수 있었다.

2024년 12월 준공된 발전기는 현재까지 사고 없이 가동되고 있으며 외부 전력 구매비를 줄이는 동시에 버려지던 에너지를 다시 활용해 소각열의 이용 효율을 높이고 있다.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전력과 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은 국내외에서 이미 운영 중이다. 환경부는 2017년 인천 청라소각시설이 소각열로 전력을 생산하고 지역난방에 열원을 공급해 연간 약 29억 원의 외부 에너지 비용을 줄인 사례를 우수 폐기물처리시설로 소개했다.

해외에서는 전력 생산과 지역난방을 결합한 폐기물에너지 시설이 폭넓게 운영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바케는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을 태워 전기와 지역난방용 열을 생산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도 현재 4곳의 폐기물에너지 시설에서 소각열로 만든 증기를 터빈발전기에 투입해 전력을 생산한다.

홍콩이 올해 완전 가동을 목표로 시험운전 중인 폐기물에너지 시설 '아이파크1'도 소각열로 생산한 전력을 시설 운영에 먼저 사용하고 가동이 정상화하면 남는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명지사업소는 발전설비 도입 초기부터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력해 현장 운영 환경에 맞춘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설비 이상과 전력 계통 문제에 대비해 안전관리 체계도 보강했다.

이 같은 기술 개선과 안전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발전설비 도입 실무를 담당자는 '2026년 전력설비 안전성 향상대회'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국비 지원을 통해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전기요금 절감과 선제적인 안전관리까지 이뤄낸 에너지 자원화 사례"라며 "앞으로도 소각 여열을 활용한 자원순환과 현장 안전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