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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설명회 또 충돌…상인들 "우리 의견 반영 안 됐다"
기본설계 변경 가능 여부 놓고 공방…서천군 "실시설계 과정서 최대한 반영"

서천군 관계자가 9일 서천특화시장 먹거리동에서 열린 재건축 설계 설명회에서 상인들에게 현재 기본설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경완 기자
서천군 관계자가 9일 서천특화시장 먹거리동에서 열린 재건축 설계 설명회에서 상인들에게 현재 기본설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경완 기자

[더팩트ㅣ서천=노경완 기자] 충남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서천군과 상인들의 갈등이 또다시 표면화됐다.

서천군과 충남개발공사 등은 9일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설계 설명회를 열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기본설계와 점포 배치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상인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면서 설명회는 공방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요 쟁점은 점포 면적과 기둥 배치, 동별 위치, 주차 문제 등이었다.

특히 상인회 측은 현재 기본설계안에서 약 75㎝ 규격의 기둥이 점포 전면에 배치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기둥이 영업과 고객 동선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설계 변경을 요구했다.

서천군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둥 위치를 포함한 기본적인 구조를 변경할 경우 공사 기간이 4~5개월 이상 늘어날 수 있어 현재로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과 군 관계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상인들은 기본설계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실시설계 과정에서 보완하겠다는 설명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종민 서천특화시장 상인회장은 "2년 7개월을 기다렸다"며 "몇 개월 더 기다리더라도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 상인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상인들은 설계 문제로 재건축 사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기도 했다.

재건축 이후 기존 상인들의 입점 방식도 논란이 됐다. 상인들은 무상 입점인지 임대인지, 입찰이나 분양 방식인지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서천군 관계자는 "현재 입점 방식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법과 절차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동별 배치와 주차 문제를 놓고도 상인들의 재검토 요구가 이어졌다. 상인들은 재건축 시장이 완공된 뒤 실제 소비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구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천군은 기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시설계 과정에서 가능한 부분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상인들은 그동안 군이 상인들과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상인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서천군 관계자는 "과거 행정 과정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천특화시장은 지난 2024년 화재 이후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지만, 당초 시공사의 법정관리로 사업이 지연된 데 이어 설계와 점포 배치 등을 둘러싼 갈등까지 반복되면서 장기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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