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목포대 전남의대 후보 추천 탈락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목포와 무안 등 서남권 8개 지자체장이 9일 항의 성명을 낸데 이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권범석 총학생회장이 국회에서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순천대 추천 과정과 심사가 불공정했다"고 직격해 파장이 일고 있다.
송하철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시가 지난달 28일~30일 사이 급조하듯이 평가전담기관으로 전남연구원을 지정했고, 각 대학의 계획서 제출과 서류심사, 평가 및 발표가 급박하게 진행됐다"며 "이번 전남의대 후보대학 평가가 허술했고, 공정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송 총장은 "통합시가 ‘부지 확보의 확실성’에 5점을 배점했는데, 이 항목은 평가 당시 법령에서 정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는 지를 심사하는 것"이라며 "국립의대는 국유지에 건립돼야 하지만 순천대는 지자체 소유 부지를 무상 임대한다고 했던 만큼 법령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들이 이런 계획을 제시한 순천대에 어떻게 국유지를 보유한 목포대와 동일한 점수를 줬는 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교육부는 순천대 의대 부지가 법정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보완을 요구했고, 순천 시장은 지자체 소유 부지를 순천대에 이전하겠다는 확약을 교육부에 전달했다고하는 데, 이 역시 법령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송 총장은 특히 "순천대가 임상교육에 필수적인 500병상급 교육병원을 60개월 만에 완공,가동하겠다고 제시했으나 실현 불가능하다"며 "최근 신설 중인 세종충남대병원, 배곧서울대병원은 모두 80개월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목포대는 의대 신축에 84개월이 필요하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기본계획, 설계, 착공, 준공, 개원까지 단계별 상세 일정을 제시했다"며 "순천대는 2032년 이전 500병상 전면 개원을 제시했으나 역산하면 60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허술한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교육병원 평가 항목에서 목포대가 순천대 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평가를 맡은 전남연구원이 이를 간과했거나 무시했다고 볼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송 총장은 이런 과정에 대해 "36년간 의대 설립을 기대려 온 서남권 주민의 생명권이 50분간 진행된 전문성 없는 심사위원의 평가에 좌우된 꼴"이라며 "정부는 평가상의 문제점과 이행계획의 적정성을 검증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 총학생회도 거들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권범석 총학생회장은 '대통령께 드리는 국립목포대학교 청년들의 호소'란 성명을 내고 "이번 의과대학 후보선정 과정이 과연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졌는지 정부가 철저히 검증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령상 국유지를 이미 확보한 대학은 탈락시키고 그렇지 못한 경쟁대학은 의대 후보로 추천됐다"며 "이는 공정성을 넘어 특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공정이 말이 아니라 원칙으로 지켜지고,정의가 구호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되는 대한민국을 보여 달라"며 "목포대학생과 서남권 청년들의 이름으로 정부의 검증과 공정한 판단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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