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6주 연속 상승했다.
미주와 중남미 항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유럽과 지중해 항로의 하락분을 상쇄했다. 건화물 운임도 케이프선을 중심으로 2주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9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697포인트로 전주 4591포인트보다 106포인트(2.3%) 상승했다. 지난 7월 말 반등한 이후 6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40피트(약 12m)짜리 드라이컨테이너 1개 기준 북미 서안 운임은 7424달러로 전주보다 221달러 올랐고, 북미 동안은 1만 989달러로 507달러 상승했다. 북미 동안 운임은 3주 연속 1만 달러를 웃돌았다.
중남미 항로도 강세를 보였다. 중남미 동안은 전주 7755달러에서 8514달러로 759달러 상승했고, 중남미 서안은 6653달러에서 7059달러로 406달러 올랐다.
오세아니아는 105달러 높은 4582달러, 중동은 34달러 오른 8659달러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도 63달러 상승한 3816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북유럽은 4289달러로 전주보다 226달러 떨어졌고, 지중해는 4819달러로 454달러 하락했다. 서아프리카도 87달러 내린 5024달러를 기록했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중국이 전주와 같은 56달러를 유지했다. 일본은 237달러로 3달러 올랐고, 동남아는 1196달러로 전주보다 15달러 상승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590.05포인트로 전주 3509.53포인트보다 80.52포인트(2.3%) 상승했다.
SCFI 기준 미주 서안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FEU)당 7242달러로 전주보다 302달러 올랐고, 미주 동안은 1만 324달러로 278달러 상승했다.
남미는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8953달러로 한 주 사이 290달러 올랐다. 동남아는 97달러 상승한 893달러, 호주는 169달러 오른 2640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은 2643달러로 전주보다 73달러, 지중해는 3442달러로 115달러 각각 떨어졌다. 중동도 6135달러로 4달러 소폭 하락했다.
해진공은 미국행 화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와 닝보항의 기상 악화 이후 누적된 적체와 선박 운항 지연으로 실제 투입할 수 있는 선복이 줄어든 점이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미주 동안은 중국발 공급 차질에 파나마운하 통항 제한까지 겹쳤다. 파나마운하는 지난 3일부터 일일 통항 슬롯을 줄였으며 오는 15일 추가 축소할 예정이다. 다만 당초 예정됐던 선박 허용 흘수 제한 강화는 다음 달 1일로 연기돼 적재량 감소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
유럽 항로는 항만 혼잡에도 수요 둔화와 충분한 선복 공급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네덜란드와 독일 주요 항만의 노동자 파업으로 선박 입출항과 터미널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운임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컨테이너선이 점차 늘어나는 점도 향후 선복 공급을 확대해 유럽 항로의 운임을 끌어내릴 요인으로 꼽혔다.
건화물 운임은 2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4일 기준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3628포인트로 전주 3186포인트보다 442포인트(13.9%) 상승했다. 해진공의 건화물운임지수(KDCI)도 3만 2886달러로 전주 2만 9357달러보다 3529달러(12.0%) 올랐다.
케이프선 운임 상승 폭이 특히 컸다. 주요 5개 항로의 평균 운임은 하루 5만 8294달러로 전주보다 20.4% 상승했다. 태평양 왕복 항로 운임은 25.8% 오른 하루 6만 3186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량은 모두 감소했지만 서호주 광산업체의 선박 확보와 브라질·서아프리카 화물 계약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적기에 투입할 수 있는 선복이 빠르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파나막스선의 주요 항로 평균 운임은 미국과 브라질의 곡물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전주보다 5.8% 상승했다. 수프라막스선도 북미·북태평양 장거리 화물 증가 영향으로 1.7% 올랐다.
해진공은 철광석 화물이 유지되면 높은 운임이 이어질 수 있지만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공선이 늘고 있어 광산업체의 선박 확보 수요가 둔화할 경우 상승 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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