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구미=정창구 기자] 반도체 기업은 인재를 찾고, 학생들은 미래 일자리를 찾았다.
경북 구미시에서 기업과 대학, 특성화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반도체 산업의 '인재 확보전'에 나섰다. 단순한 취업 설명회를 넘어 채용과 인턴십, 교육과 산학 프로젝트까지 기업과 인재를 직접 연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구미시는 8일 구미컨벤션센터(구미코)에서 도내 반도체 기업과 반도체 특성화 대학·고등학교, 유관 기관 관계자와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반도체 인재 플랫폼-매칭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핵심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키우고, 지역에서 일하게 하자'는 데 맞춰졌다.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 기업의 전문 인력 확보를 지원해 인재 양성과 취업, 정착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는 LG이노텍과 원익QnC, LB세미콘, 월덱스, KEC, 씨엠티엑스, 에이프로세미콘 등 반도체 선도기업 7개사가 참여했다.
기업들은 반도체용 기판을 비롯해 쿼츠웨어, 전력반도체, GaN 에피웨이퍼 등 각사의 주요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학생들에게 반도체 산업의 다양한 직무와 진로를 소개했다.
특히 기업 인사담당자와 대학·특성화고 취업담당자,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기업-대학-특성화고 네트워킹 라운지'에서는 한층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
채용과 인턴십은 물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 산학 프로젝트까지 테이블에 올랐다. 학교가 어떤 인재를 길러야 하는지, 기업은 이들을 어떻게 채용하고 성장시킬지를 놓고 지역 산업계와 교육계가 접점을 찾았다.
구미시는 지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 참여 기업 7개사에 감사패도 전달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산업 전망과 취업 전략도 포럼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병훈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교수는 '반도체 최신 동향과 지역 대응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진단하고 지역 반도체 산업이 선택해야 할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기술전문 유튜브 채널 '에스오디(SOD)'를 운영하는 권순용 하이젠버그 대표는 '반도체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취업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취업 준비 방향을 짚으며 반도체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이번 포럼은 구미가 가진 반도체 제조 기반에 지역 대학과 특성화고의 인재 양성 시스템을 접목해 '교육-기업-취업'으로 이어지는 지역 인재 선순환 구조를 얼마나 구축할 수 있느냐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시병연 구미시 반도체방산과장은 "이번 포럼이 지역의 우수한 반도체 기업과 미래 인재가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우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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