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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하나의 생활권·인재시장 만든다…'광역이음' 본격 출발
8일 벡스코서 공식 출범, 청년정착·광역통근·제조AX 인재양성 추진
핵심산업 70여 개사 참여, 해양수산 취업박람회도 개최


부·울·경 초광역 인재·정주·미래 이음 프로젝트 출범식 모습 /경남도
부·울·경 초광역 인재·정주·미래 이음 프로젝트 출범식 모습 /경남도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부산·울산·경남이 행정구역의 벽을 넘어 하나의 인재시장, 하나의 생활·노동권을 만든다.

경남도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울·경 초광역 인재·정주·미래 이음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고 초광역 일자리·인재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되며 올해만 국비 100억 원과 지방비 25억 원 등 125억 원이 투입된다.

핵심은 단순한 일자리 사업을 넘어 사람을 끌어오고, 지역에 정착시키고, 기업과 함께 성장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출범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핵심은 인재와 기업이고, 그중에서도 더 중요한 것은 인재 양성"이라며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은 행정구역만 다를 뿐 오래전부터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이라며 "인재도 따로 양성하고 공급받을 것이 아니라 광역적으로 함께 키우고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가 인재 양성에서 출발하지만 앞으로 교통·복지·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부울경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부산·울산·경남의 주력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수도권 못지않은 강력한 산업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범식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광역이음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고 사업의 핵심 가치인 ‘초광역 일자리 연계’를 실제 일자리 현장에서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젝트는 ‘인재이음·정주이음·미래이음’ 3대 축으로 추진된다. 먼저 수도권 청년을 부·울·경 조선·자동차·기계부품 기업으로 유입시키고 초기 정착과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유입 청년에게는 24개월간 최대 4000만 원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고 월세 등 정착비도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역 청년을 위한 '청년 근로자 2000 이룸 공제'도 추진한다. 지역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목돈을 마련하고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청년의 지역 이탈을 막고 정주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출퇴근 장벽도 낮춘다. 부·울·경을 오가는 근로자에게 통근비를 최대 180만 원까지 지원하고 근무지 기준 지역화폐 50만 원을 지급하는 등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인다.

미래 산업을 위한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AI 전환(AX)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부·울·경 기업 간 공동연구와 생산·공급망·판로 협력을 지원해 초광역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2026 부·울·경 광역이음 일자리박람회 개막식 모습 /경남도
2026 부·울·경 광역이음 일자리박람회 개막식 모습 /경남도

이날 벡스코에서는 사업 출범과 함께 '2026 부·울·경 광역이음 일자리박람회'도 열렸다. 조선·자동차·기계부품 등 부·울·경의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7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채용상담과 현장면접을 진행했다.

한화오션엔지니어링과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등 경남 기업도 채용관에 참여했다. 여기에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6 해양수산 취업박람회'까지 동시에 열리면서 이날 벡스코 제2전시장에는 약 170개 기업이 구직자와 만나는 대규모 일자리 장터가 마련됐다.

이번 출범은 부·울·경이 각자 인재를 확보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광역권 전체를 하나의 인재시장으로 묶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특히 청년의 지역 유입과 자산 형성, 광역 출퇴근 지원, 초광역 고용서비스, AI 인재 양성, 기업 간 공급망 협력까지 연결하면서 '인재 확보, 지역 정착,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초광역 경제권 구축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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