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관리 부실 장기간 방치" 주장

[더팩트ㅣ장흥=조효근 기자] 개와 고양이 사체 172구가 발견돼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진 전남광주시 장흥군 동물보호센터와 관련해 김성 전 장흥군수와 담당 공무원이 경찰에 고발됐다.
8일 장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유엄빠는 전날 김 전 군수와 동물보호센터 담당자를 직무유기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동물보호단체는 장흥군이 동물보호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도 유실·유기동물의 보호와 시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호동물을 성별과 크기, 특성 등에 따라 분리하지 않아 동물보호센터 내 번식과 개체 간 공격이 반복됐고 이에 필요한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단체 측 주장이다.
또 2022년부터 장흥군의회에서 동물보호센터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인력과 예산 확충 등 실질적인 개선 조치가 뒤따르지 않았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보호센터의 운영 실태는 지난달 31일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은 동물보호단체가 냉동창고에서 개와 고양이 사체 172구를 확인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전남광주시가 실시한 합동 점검에서는 적정 수용 규모가 60마리인 센터에서 158마리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과 공격성 등 개체 특성에 따른 분리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일부 보호동물은 공고가 누락된 사실도 확인됐다.
시는 보호동물에 대한 수의사 검진과 영양·위생상태 점검을 실시하고 냉동고에 보관된 사체를 반출하는 한편 개체 분리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현장 점검에 나서 사실관계 조사를 지시했으며 위법하거나 부당한 사항이 확인되면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관련자들을 상대로 동물보호센터 운영 과정과 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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