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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국립대 총장들 "9개 모두 '서울대 10개 만들기' 선정해야"…전북대 힘 실리나
교육부 3개 대학 선정에 "일부 대학만 지원, 국가균형성장 취지 어긋나"
전북대 등 추가 선정해 올해 5개 대학 출발 목소리도


전북대학교 전주캠퍼스 전경. /전북대
전북대학교 전주캠퍼스 전경. /전북대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과 관련해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들이 9개 거점국립대학 모두를 지원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특히 올해 사업에서는 기존 선정 대학인 부산대학교와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3곳에 전북대학교와 경북대학교를 추가해 총 5개 대학이 우선 사업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4일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 관련 건의문'을 내고 "9개 대학 모두가 사업에 선정돼 국가균형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논의를 통해 조속히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마련·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9개 거점국립대학 가운데 3개 대학을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지역의 우수 인재가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고 지역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거점국립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내용의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국정과제(55-1)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총장협의회는 일부 대학만을 선정하는 방식으로는 국가균형성장과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할 거점국립대학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총장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급격한 지역 소멸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점국립대학은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대학만을 선정하는 것은 국가균형성장과 지역 발전을 견인해야 할 거점국립대학의 역할을 제한하고 국정과제의 성공적인 이행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주요 대학평가를 바탕으로 가장 반발이 큰 전북대와 경북대를 2026년 사업에 추가 선정해 기존 3개 대학과 함께 5개 대학이 우선 출발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학가에서 나오고 있다.

전북대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지역 투자와 연계한 전략을 바탕으로 전북의 미래산업을 이끌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추가 선정의 주요 근거로 거론된다. 전북대는 대학 경쟁력 강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 사업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련 투자와 연계해 지역 내 미래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경북대 역시 대구·경북권 첨단산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계획을 제출한 만큼 전북대와 함께 우선 추가 선정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2026년 사업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전북대와 경북대를 올해 추가 선정하는 것이 사업 추진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기존 선정 대학 3곳과 전북대·경북대를 합쳐 5개 대학에 2026년도 예산을 우선 배분하고, 2027년도 사업 예산은 국회와 협의를 통해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후 나머지 4개 거점국립대학도 관련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추가 선정해 최종적으로 9개 거점국립대학 모두가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이 같은 방식이라면 정부가 추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정책 동력을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거점국립대학의 특성과 산업 기반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북대 추가 선정은 단순히 한 대학에 대한 지원 확대 차원을 넘어 호남권 거점국립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은 새만금과 자동차·이차전지·수소·인공지능 등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전북대의 연구·교육 역량을 지역 산업과 연결할 경우 지역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총장협의회는 정부와 국회가 대학별 경쟁을 넘어 국가균형성장이라는 사업의 본래 취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9개 대학 모두가 사업에 선정되어 국가균형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논의를 통해 조속히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마련·제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 우리 대학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지역 사회와 동문들을 중심으로 추가 선정 및 선정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학 구성원들도 청와대와 정부가 향후 어떤 보완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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