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최종 확정 아니다"…민간제안사도 노선·정거장 조정 가능성 검토

[더팩트ㅣ과천=정일형 기자] 경기 과천시민들이 위례~과천 광역철도 노선계획을 두고 과천지구와 주암지구의 미래 교통수요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노선과 정거장 계획의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했다.
과천시는 지난 2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위례~과천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토교통부와 평가사, 민간제안사 사업 관계자,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 관계자들은 위례~과천 광역철도의 노선과 정거장 계획, 대안별 비교·검토 결과 등을 설명했다. 이어 질의응답에서는 현재 제시된 노선계획을 둘러싼 주민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주민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따진 부분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대안1'이 과천지구와 주암지구의 광역교통 개선이라는 사업 목적에 부합하느냐는 점이었다.
특히 약 168만㎡ 규모의 과천지구와 약 93만㎡ 규모의 주암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향후 증가할 교통수요를 노선계획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민들은 과천지구를 철도가 직접 경유하고 주암지구 안에도 정거장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재IC 일대의 교통수요와 주암지구를 비롯한 최근 개발계획이 노선 검토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됐는지를 묻는 질의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이미 개발이 끝난 지역의 현재 교통수요뿐 아니라 앞으로 대규모 교통수요가 발생할 지역까지 고려해 노선과 정거장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시된 노선과 정거장 위치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향후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주민 의견과 신규 개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민간제안사도 향후 제3자 제안 과정에서 교통수요와 개발계획, 기술기준 등을 다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성과 기술적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안 간 조합이나 정거장 위치 조정도 가능한 범위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주암지구와 양재IC 정거장 설치 필요성을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향후 사업계획에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적극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시가 막대한 사업비와 차량기지 부지를 부담하면서 정작 과천시민이 철도 혜택에서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지구 경유와 주암지구 내 정거장 설치는 과천시가 반드시 관철해야 할 핵심 사항"이라며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가 향후 노선과 정거장 계획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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