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지정 겹악재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전북 한일장신대학교가 2026학년도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아 이의 신청인 시정 평가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교육부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지정까지 겹쳐 교육 여건과 대학 경쟁력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간호학과 신입생 지원자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교육부와 한국간호교육평가원 등에 따르면 한일장신대는 현재 2026년 간호교육인증평가 시정 평가를 진행 중이며, 12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국가에서 인증하는 한일장신대 간호교육 인증 기간은 오는 12월 11일로 종료된다.
대학 측은 시정 평가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인증 평가에서 지적받았던 전임교원 충원 등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7일부터 2027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이 예정돼 있어 대학 측은 간호학과 지원자들에게 '지원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이는 불인증에 따른 시정 평가에서도 최종 '불인증'을 받아 2027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이 취소되더라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동의한다는 서류로 신입생 모집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일장신대의 대표 학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간호학과가 이번 불인증 사태로 대학 이미지와 신입생 모집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시정 평가에서도 불인증 판정이 유지될 경우다. 간호교육 인증평가는 단순한 학과 평가가 아니다. 재단법인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간호교육의 질적 수준과 교육과정,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국가 의료인 양성 교육기관인 의대 의학과, 치대 치의학과, 한의대 한의학과, 간호대 간호학과 등 4개 학과는 각각 한국의학교육평가원·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서 평가·인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법에 규정된 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 등 4개 직종은 국민의 생명,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 의료인으로 그 책임과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간호교육 인증을 받은 대학은 기본적인 교육 여건과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이다. 지속적인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환류체계를 갖추고 있는지도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
반대로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 대학과 학생 모두에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입학을 하더라도 간호사 국가시험 응시가 불가하고, 간호교육 평가·인증을 신청하지 않거나 받지 않는 경우 해당 대학의 간호학과는 신입생과 편입생 모집 정지 등의 행정처분과 함께 2차 위반 시 아예 간호학과가 폐과 조치된다.
여기에 간호학과는 일반 학과와 달리 졸업 후 국가시험과 간호사 면허 취득, 국내외 의료기관 취업 등 전문직 진로와 직접 연결되는 만큼 교육과정의 안정성과 인증 여부가 수험생들에게 민감한 문제다.
실제로 도내 대학 가운데 최고 등급인 '5년 인증'을 받은 간호학과들이 적지 않다. 전북대, 원광대, 국립군산대, 전주대, 우석대, 예수대, 호원대, 군산간호대 등 8개 대학이 5년 인증을 받은 상태다. 전북과학대 간호학과와 군장대 간호학과는 3년 인증, 전주비전대 간호학과는 1년 인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일장신대는 최근 교육부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지정이라는 또 다른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로 전해졌다.
한일장신대 기획처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불인증에 따른 시정 평가와 관련, 보고서 등을 제출한 뒤 인증원 측의 현지 평가 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간호교육 인증 회복을 위해 대학 내부에서도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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