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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와 통화했다"던 부 경장…경찰 확인에선 통화 기록 없어
장미란 씨·60대 실종자 모두 연락한 정황 확인 안 돼
구속 뒤에도 혐의 부인…경찰 "범행 동기 단정 못 해"


장미란(37) 씨 등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으로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부모 경장이 25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장미란(37) 씨 등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으로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부모 경장이 25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제주=조효근 기자]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제주 현직 경찰관이 "실종자와 실제로 연락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통화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모 경장은 장미란(37) 씨와 60대 남성 실종사건을 처리하면서 두 사람과 직접 연락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부 경장과 연락한 내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 경장은 장 씨에 대한 두 번째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인 지난달 형사과장 등 상사에게도 장 씨와 통화했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이 실제 통화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입증할 자료는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 경장은 장 씨 사건을 처리하면서 경찰 내부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장 씨를 관리 대상에서 제외한 혐의도 받고 있다.

60대 남성 실종사건에서도 실제 소재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된 것처럼 처리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두 실종자는 이후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부 경장은 25일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구속 이후에도 실종자들과 실제로 연락했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신기록과 내부 시스템 처리 내역 등을 대조하면서 부 경장이 반복적으로 실종사건을 종결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단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청은 부 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실종팀에서 종결한 사건 298건도 전수조사해 유사한 허위 처리가 더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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