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9기 시정의 본격적인 출발을 앞두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약 추진과 정책 실효성을 거듭 강조했다.
대전시는 24일 허 시장 주재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민선9기 비전과 방향을 구체화한 7개 분야 77개 공약사업의 실천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전체 공약사업 규모는 8조 8489억 원 상당이다.
시는 출범 이후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내부 검토를 거쳐 10대 핵심공약을 마련했다.
10대 핵심공약에는 △더 좋은 온통대전2.0 △AI 반도체·첨단센서산업 거점 조성 △첨단 벤처기업 2000개 육성 △청년 일자리 통합플랫폼 구축 △시민참여 플랫폼 구축 △대전 빵축제 대한민국 대표 축제 육성 △한화생명볼파크 관람석 3000석 증설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개편 △365일 24시간 아이돌봄시스템 구축 △대전의료원 정상 설립 추진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이번 공약은 다음 달 정책자문단 의견 수렴을 거쳐 일부 조정될 예정이며, 이후 비전 선포식을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허 시장은 단순히 공약 숫자와 목표치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청년과 기업을 민선9기 주요 정책 대상으로 꼽았다.
허 시장은 첨단 벤처기업 2000개 육성과 관련해 "벤처기업 2000개라는 목표량도 중요하나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현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팁스타운부터 스타트업파크 등 기술 창업에 필요한 공간 확보가 급선무"라며 창업 공간을 집적화해 기업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청년 정책은 일자리와 주거를 함께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대전시는 민선9기 청년 일자리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분산된 일자리 정보와 정책을 통합하고 AI 기반 맞춤형 취업지원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과의 역할 분담을 통한 인재 육성과 지역 기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청년주택 5000호 공급에 대해서는 단순한 공급 물량 확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정부 가이드라인에만 맞춘 설계로 청년들이 만족할 만한 집을 제대로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목표 숫자에만 매몰되지 말고 대전시가 시 재정을 적극 투입해서라도 실제 청년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재구성하고 재배치하는 등 청년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민생 분야에서는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인 온통대전2.0을 통해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체감 혜택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허 시장은 "9월 추석 명절과 연말에 캐시백을 강화해 소상공인과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시민 참여 확대도 민선9기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허 시장은 "주민참여예산의 규모도 중요하나 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주민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치구에서 진행하는 방식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전시소를 통한 시민제안이 주민참여예산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통합형 시민참여 플랫폼을 구축해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비롯해 지역의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한다. RE100 대응 역량을 높이고 햇빛발전소와 햇빛연금 확대, 노후건축물 에너지 성능 개선,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 확대 등도 추진한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대전시교육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학교 밖 청소년 등 청소년을 위한 시 차원의 정책 발굴에 나선다.
허 시장은 "매년 개최되는 교육행정협의회뿐만 아니라 수시 협의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 프로그램 등 청소년을 위한 시 차원의 정책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365일 24시간 아이돌봄시스템 구축과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개편, 대전의료원 정상 설립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의료·돌봄 정책도 민선9기 주요 공약으로 추진한다.
관광·체육 분야에서는 대전 빵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한화생명볼파크 관람석 3000석 증설 등을 통해 관광객과 스포츠 관람객의 체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공연과 전시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타슈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체계 개선에 나선다.
허 시장은 기존 타슈 재배치와 확충을 통해 이용 회전율을 높이고 지역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무단 방치되는 타슈가 없도록 인력 재배치를 통해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주문했다.
대전시는 민선9기 동안 타슈 1442대를 추가 확충해 1대당 공급 인구를 기존 238명에서 192명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밖에도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한 공공기관 부지와 가용공간 선제적 파악, 대한민국 대표 빵축제 육성,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및 에너지 자립도 강화 등을 추진한다.
허 시장은 민선9기 공약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거듭 당부했다.
허 시장은 "7~8월이 그동안의 사업 점검과 재평가가 이루어진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민선9기 비전과 방향에 집중해 공약사업에 대해 책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시민이 변화된 행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여 효능감 있게 전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다음 달 정책자문단 의견 수렴을 거쳐 공약 실천계획을 일부 조정한 뒤 비전 선포식을 통해 민선9기 공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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