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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도정' 뿔난 경기도 공무원들…전공노, 인사 정상화 촉구
"16일 전 공지한 인사계획 뒤집고, 부단체장 공백까지 방치"
전 직원 설문조사 돌입…경기도 "조직혁신 우선"


경기도청 내부망 인사 관련 긴급 설문조사 화면 갈무리. /이승호 기자
경기도청 내부망 인사 관련 긴급 설문조사 화면 갈무리. /이승호 기자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가 24일 "불통으로 일관한 경기도정, 결국 혼란에 빠졌다"며 경기도의 정기인사 연기 방침을 정면 비판했다.

전공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추미애 도지사는 일방통보를 멈추고 인사를 즉각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불과 16일 전 공지한 인사계획마저 뒤집혔다"며 "수많은 조직개편과 인사를 겪어온 도청 공직사회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승진을 기다려 온 직원에게는 허망함을, 전보를 기다리며 어렵게 버텨온 직원에게는 또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을 남겼다"면서 "이미 발표한 인사계획을 믿고 준비해 온 수많은 공직자의 근무와 삶의 계획도 한순간에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또 부단체장 인사 연기에 따른 행정 공백도 지적하면서 "폭염과 태풍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야 할 시기에 부단체장 공백을 수개월씩 방치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행정인가"라며 "도민의 안전과 행정의 연속성까지 흔들면서 추진하는 것이 과연 효율인가"라고 반문했다.

인사 연기 결정 과정을 놓고도 "약속을 너무 쉽게 뒤집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도, 의견을 듣지도 않는 일방적인 도정 운영 방식"이라며 "행정의 기본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가 강조한 '원팀' 기조를 언급하면서는 "그 원팀에 4800여 명 도청 공직자는 왜 빠져 있는가"라며 "소통 없는 원팀이 어디 있으며, 신뢰 없는 조직이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는가"라고 따졌다.

전공노는 추 지사에게 △하반기 인사계획 즉각 정상화 △인사계획 번복 경위와 향후 계획 직접 설명 △일방통보 중단과 즉각적인 대화 등을 요구했다.

전공노는 이와 함께 이날부터 사흘 동안 인사 연기에 따른 전 직원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도 시작했다. 전공노는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향후 대응 수위 등을 정할 방침이다.

도는 이날 오후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선9기 출범 이후 재정위기 상황과 각 실·국 업무보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부서별 칸막이 행정과 유사·중복 업무, 관례적 업무 외부 위탁, 불필요한 용역 수행 등의 관행이 다수 확인됐다"며 인사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도민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공조직인 만큼 강력한 조직혁신으로 조직의 뼈대와 체질을 바꾸고 누적된 재정위기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조직혁신과 책임 의식이 빠진 인사는 재정위기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21일 퇴근 무렵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통상 6월 말부터 7월 초 시작해 직급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하반기 인사를 조직개편 이후로 미루는 것으로, 5급 승진·전보와 시군 부단체장 인사 등이 사실상 중단됐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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