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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정기인사 연기 방침에 경기도 공무원노조 집단 반발
24일 도청 광장서 규탄 기자회견
부단체장 공석 7개 시군도 '초비상'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가 내년 1월로 연기되면서 경기도 공직사회가 들끓고 있다.

승진·전보를 기다려 온 도청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한 데 이어 부단체장 인선까지 줄줄이 미뤄지면서 일선 시군에서도 행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24일 오전 10시 도청 광장에서 '경기도 인사만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기인사 정상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도 규탄 성명을 내는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으며, 통합공무원노동조합 한 간부는 추 지사 집무실 앞 피켓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도청 내 3개 노조가 모두 이번 인사 연기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경기도청공무원노조는 도가 지난 21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년 1월로 미루겠다고 밝히자 즉시 규탄 성명을 내고 이번 인사를 '사상 초유의 최악의 인사'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장기간 승진과 전보를 기다려 온 직원들이 지금 느끼는 것은 조직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했다는 허탈감과 상실감"이라며 "민선9기 첫 정기인사가 조직개편을 이유로 사실상 반쪽짜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지사에게 반쪽짜리 인사 방침에 따른 사과와 납득할 만한 설명, 조속한 정상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도가 내부망을 통해 애초 8~9월 예정이던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년 1월로 미루겠다고 공지한 데 따른 반발이다.

도는 조직진단을 통해 유사·중복 사업을 정비하고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조직개편이 필요한 만큼 인사를 먼저 단행하면 단기간 내 인력 재배치가 반복되는 등 조직 운영의 비효율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부단체장과 실·국장은 물론 5급 팀장급 인사까지 내년 1월로 미루기로 했으며, 6급 이하 직원은 승진·휴직 등에 따른 결원 보충에 한해 다음 달 21일 전후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도청 내부에서는 "간부 인사는 멈추고 실무진만 움직이는 기형적인 인사"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연말 퇴직을 앞두고 승진을 기대했던 직원들은 사실상 인사 기회를 잃는 것 아니냐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사 연기의 여파는 도청에 그치지 않고 일선 시군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부단체장 인선이 함께 미뤄지면서 일선 시군의 인사와 주요 행정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부단체장이 공석인 성남·시흥·광주·이천·양주·가평·포천 등 7개 시군은 초비상이다. 특히 포천과 양주는 부시장 자리가 이미 50일 넘게 비어 있다.

부단체장이 각 시군 인사위원장을 맡는 만큼 인선이 늦어지면 해당 지자체의 승진·전보 등 자체 인사도 연쇄적으로 늦어질 수 있다.

하반기 국·도비 확보와 주요 현안사업 조정, 내년도 예산안 편성 등 핵심 행정절차가 이어지는 시점이어서 부단체장 공백 장기화에 따른 행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재난 상황 등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부단체장이 장기간 공석인 상황 자체가 부담"이라며 "내년 초까지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시군 입장에서도 행정 공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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