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지난달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해역에서 발생한 대량 부유물과 악취는 담수호에서 유입된 영양염류를 바탕으로 미세조류가 대량 증식한 뒤 사멸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성범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2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23~25일 창리 해역에서 발생한 이상현상에 대한 전문기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조사 결과 부유물에는 해양성 미세조류인 '헤테로시그마'가 다량 확인됐다. 와편모류와 규조류 등 해양 미세조류와 담수산 녹조류·남조류 등도 관찰됐다.
충남도는 간월호·홍성호·보령호·부남호 등 담수호의 2차례 대규모 방류로 유입된 영양염류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4개 담수호는 지난 7월 13~14일 약 1718만 톤, 20~22일 약 2362만 톤을 방류했다. 두 차례 방류량만 약 4080만 톤으로, 7월 전체 방류량 8312만 톤의 49%에 달한다.
대규모 방류 이후 해수의 질산성질소와 암모니아성질소, 인산염 등 영양염류 농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여기에 일조량 증가로 미세조류가 급격히 증식한 뒤 강우와 일조량 감소 등 환경조건이 바뀌면서 대량 사멸한 것으로 도는 판단했다. 특히 부남호와 간월호 주변은 조류 유속이 낮아 방류수와 미세조류가 쉽게 확산되지 않는 정체수역 특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창리항 확장공사 과정에서 설치된 오탁방지막도 부유물의 외부 이동을 제한해 특정 해역에 집중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기온과 습도 등의 조건에서 부유물이 부패하면서 악취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재발 방지를 위해 담수호 수질 개선 사업과 천수만 오염퇴적물 정화 사업을 추진하고, 담수호 방류가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용역과 인공지능 기반 해양환경 모니터링도 진행할 계획이다.
임성범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요인을 바탕으로 담수호 방류와 해양환경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유사한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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