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 혼잡·미국 성수기 수요 영향…유럽·지중해 약세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3주 연속 상승했다. 북미 양안의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중남미와 오세아니아 운임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유럽과 지중해 항로의 하락분을 상쇄했다.
18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따르면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393포인트로 전주 4288포인트보다 105포인트(2.5%) 상승했다. 지난달 말 4주 만에 반등한 이후 3주째 오름세다.
40피트(약 12m)짜리 드라이컨테이너 1개 기준 북미 서안 운임은 6906달러로 전주보다 173달러 올랐고, 북미 동안은 9982달러로 286달러 상승했다.
중남미 항로의 상승 폭은 더 컸다. 중남미 서안은 4900달러에서 5531달러로 631달러 뛰었고, 중남미 동안도 6340달러에서 6677달러로 337달러 올랐다. 오세아니아는 4397달러로 237달러, 중동은 8044달러로 101달러 각각 상승했다.
반면 북유럽은 4741달러로 전주보다 65달러, 지중해는 5611달러로 91달러 각각 떨어졌다. 서아프리카도 5085달러로 97달러, 남아프리카는 3813달러로 18달러 하락했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중국이 전주와 같은 56달러를 유지했으며 일본은 240달러로 1달러 올랐다. 동남아는 1173달러로 2달러 내렸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355.24포인트로 전주 3276.14포인트보다 79.1포인트(2.4%)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SCFI 기준 미주 서안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FEU)당 6714달러로 전주보다 230달러, 미주 동안은 9568달러로 278달러 각각 올랐다. 남미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TEU)당 7119달러로 881달러 뛰었고 중동도 5422달러로 164달러 상승했다.
유럽은 2945달러로 19달러, 지중해는 3929달러로 119달러 각각 하락했다. 동남아는 671달러로 21달러 올랐다.
해진공은 미국의 수입 성수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주요 항만의 악천후와 혼잡까지 겹치면서 미주 운임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상하이와 닝보 등 중국 주요 항만에서 선박 대기와 운항 일정 차질이 누적돼 선박 회전율이 떨어지면서 유효 선복이 줄어든 영향도 반영됐다.
당초 관세 대응을 위한 조기 선적으로 7월 고점 이후 8~9월 수요가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적을 연장한 화주와 상반기 주문을 보수적으로 가져갔던 화주들의 추가 주문이 겹치면서 성수기 화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진공은 보고 있다.
유럽과 지중해는 상반기부터 화물이 상당 부분 앞당겨 선적된 데다 높은 운임에 대응해 화주들이 선적 시기를 조절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일부 선사가 9월부터 극동아시아발 북유럽·지중해 화물에 성수기할증료(PSS)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는 등 추가 운임 인상 여력도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에서는 호르무즈를 중심으로 한 통항 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걸프행 화물이 제다 등 대체 경로로 이동하면서 항만 처리와 선박 운항 일정에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 해진공은 이 같은 공급 제약과 긴급할증료 등이 중동 운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건화물 시장은 지난주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2863포인트로 전주 3089포인트보다 226포인트(7.3%) 떨어졌다. 케이프선은 태평양 가용 선복이 정상화되고 서호주 철광석 화물이 줄면서 약세를 보였으며, 파나막스선도 대서양 선복 부담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프라막스선은 대서양과 북태평양의 일부 수요 개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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