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시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육성

[더팩트ㅣ의성=김성권 기자] 경북 의성군이 수상레저스포츠를 새로운 관광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낙동강 수변과 율정호수, 박서생청년통신사공원 등 지역의 역사·관광자원에 제트스키를 비롯한 수상레저스포츠를 접목해 전국을 넘어 국제적인 수상레포츠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의성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수상레저스포츠가 주목받고 있다.
◇레저시설 운영을 넘어 지역 경제로 확장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12일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박서생청년통신사공원 내 율정호수상레저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의성군 수상레저스포츠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율정호수상레저센터의 시설을 비롯해 박서생청년통신사공원과 낙동강 수변환경 등을 살펴보며 의성이 가진 수상레저 관광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논의의 핵심은 단순한 레저시설 운영을 넘어 대회를 관광으로 연결하고, 관광을 지역 경제로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다.
전국 규모의 제트스키대회를 비롯해 국제대회 유치, 지역 관광자원과 수상레저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등이 주요 방안으로 제시됐다.
◇'박서생배'에서 제트스키월드컵까지
의성군 수상레저 관광의 중심에는 제트스키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박서생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박서생배 전국 제트스키대회'를 전국적인 대회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국제대회인 제트스키월드컵까지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김남일 사장은 현장 방문에서 의성이 수상레저스포츠 관광을 육성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수상레저스포츠는 의성군 미래 관광산업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제트스키를 비롯한 수상레포츠와 지역의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한다면 의성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트스키월드컵 승인기관인 WGP#1과의 국제적인 협력 기반까지 마련되고 있는 만큼 의성은 국내를 넘어 국제 수상레저스포츠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서생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박서생배 전국 제트스키대회'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제트스키월드컵을 한국에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공항 개항 시대,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
의성군이 수상레저스포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도 맞닿아 있다.
공항을 통해 국내외 방문객의 접근성이 높아지면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하루 이상 머물며 체험하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지역 관광의 중요한 과제가 된다.
수상레저스포츠는 이런 체류형 관광을 만들어낼 수 있는 대표적인 체험 콘텐츠로 꼽힌다.
율정호수에서 제트스키 등 수상레저를 즐긴 뒤 박서생청년통신사공원과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둘러보고, 지역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관광 동선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국 단위 대회와 국제대회가 더해질 경우 선수와 관계자, 관람객이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숙박·외식·교통·관광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의성 관광'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다
의성군은 앞으로 박서생청년통신사공원과 율정호수상레저센터를 중심으로 수상레저와 관광·문화 콘텐츠를 연계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국 규모 수상레저스포츠 대회를 확대하고, 제트스키월드컵 국가대표 선발전과 국제대회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제트스키를 즐기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대회가 열리는 곳'에서 '대회를 보기 위해 찾아오고, 관광하고, 머무르는 곳'으로 의성의 관광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의성의 역사와 낙동강 수변환경, 율정호수의 레저 기능이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묶일 경우 기존의 농촌·역사 중심 관광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지역 브랜드 구축도 가능하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이라는 광역 교통 인프라와 국제 수상레저스포츠 대회가 결합하면 의성이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선수와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는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물 위에서 시작되는 의성의 관광 전환
의성군이 그리는 수상레저 관광의 핵심은 시설보다 콘텐츠와 사람을 연결하는 데 있다.
율정호수에서 제트스키가 물살을 가르고, 박서생의 역사와 낙동강의 자연이 관광 콘텐츠로 이어진다면 의성은 기존의 관광 이미지를 넘어 새로운 체험형 관광도시로 변화를 꾀할 수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시대를 앞둔 의성군이 '물 위의 관광'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면서 대한민국 수상레저스포츠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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