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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글로벌 관광특구' 불똥 광안리로…여야, 수영구서 현수막 공방
민주당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무얼했나" 공세
정 의원 측 "정연욱은 입법했고, 민주당은 뭐했나" 맞대응


11일 부산시 수영구 일대에 더불어민주당 수영구지역위원회 측과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측이 게시한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독자 제공
11일 부산시 수영구 일대에 더불어민주당 수영구지역위원회 측과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측이 게시한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독자 제공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해운대가 전국 최초 글로벌 관광특구로 선정된 가운데 부산시 수영구에서 광안리 관광특구 추진을 둘러싸고 여야가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로의 책임과 역할을 따져 묻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지역 관광정책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수영구지역위원회는 최근 수영구 일대에 '해운대 글로벌 관광특구 지정! 문체위 정연욱 의원 무얼했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해운대가 글로벌 관광특구로 선정된 것과 대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자 수영구가 지역구인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것이다.

정 의원 측은 수영구 광안동에 '정연욱은 입법했고, 민주당은 뭐했나?'라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현재 수영구는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지 않다. 글로벌 관광특구는 기존 관광특구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어서 광안리가 같은 사업에 도전하려면 관광특구 지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은 해운대가 글로벌 관광특구로 도약한 것과 비교해 수영구의 관광특구 지정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을 문제 삼고 있다.

정 의원 측은 관광특구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은 이미 국회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2024년 7월 관광특구 지정에 필요한 공공편익시설과 관광안내시설, 숙박시설 등의 기준을 지역 관광 여건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관련 내용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영돼 같은 해 9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관광특구는 관할 구청장이 신청하고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구조다. 정 의원 측은 국회에서 제도 개선이 이뤄진 만큼 수영구와 지역 정치권이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후속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공방은 결국 광안리 관광특구 추진 과정에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지역 정치권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책임론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광안리는 광안대교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부산불꽃축제와 드론쇼, 야간관광 콘텐츠 등이 자리 잡으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해운대의 글로벌 관광특구 선정 이후 광안리의 관광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도 지역 정치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 의원은 "흠집내기 정쟁에 앞서 사실부터 확인해 달라"며 "사람 이름을 걸어 현수막을 내걸 힘이 있다면 그 힘으로 관광특구 지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어 "수영구 여야가 함께 나서면 결과는 달라진다. 저도 힘껏 돕겠다"며 "광안리를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비치로 만들겠다"고 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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