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현직 시장으론 처음' '파격 소통' 댓글 이어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시청 직원들이 이용하는 무기명 토론방에 글을 올리고 직원들의 복지 문제 해결을 약속해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추 시장이 10일 '추경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자 직원들은 '현직 시장으론 처음', '전무후무한 파격 소통' 등의 댓글로 환호했다.
추 시장의 글은 11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조회 수 6743회를 기록하는 등 온종일 대구시 공무원들의 이야깃거리가 됐다.
추 시장은 올린 글에서 "업무 중에 틈틈이 이 무기명 토론방에 들어와 여러분이 남겨주시는 생생한 목소리를 주의 깊게 읽어보고 있다"며 "최근에는 구내식당 식사를 위해 밖에서 길게 오랜 시간 줄 서는 문제, 간혹 반찬 공급 부족 등의 문제 제기에 관한 글을 접하면서 마음이 무겁다"고 썼다.
이어 "조금 전 행정국에 관련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며 "여러분께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행정국에 제시해주면 개선 방안 마련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추 시장은 "여러분과 함께 더 좋은 직장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격무에 수고하시는 여러분께 늘 죄송하고 고맙다"라며 글을 맺었다.
이에 직원들은 '토론방에 글을 남기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역대 시장 중 처음으로 현장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줘 감동했다' '시장님 최고! 행정국은 반성하세요' '건강 챙기면서 일하시라. 야위어지시는 듯해 마음이 아프다' '진정성이 마음에 와닿는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새공무원노동조합은 논평을 내고 "댓글을 보면 처음으로 시장이 현장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소통해 감동한다는 글이 대부분"이라며 "공무원들이 바라는 것은 연가보상비, 근무 환경, 육아시간, 구내식당, 동인청사 주차, 사업소 결원 등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들이다. 추 시장이 많은 관심을 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기명 토론방을 관리하는 대구시 정책기획관실 관계자는 "2017년 권영진 전 시장 시절 무기명 토론방이 개설된 이후 현직 시장이 글을 올린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무기명 토론방은 시청 직원들만 이용하는 내부망에 직원들의 아이디어, 정책 제안, 의견 등을 자유롭게 개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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