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 관련한 쟁의행위를 가결하면서 노사 협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1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전날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3310명 가운데 3032명이 참여했고, 이 중 92.8%인 281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로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즉각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오는 12일 예정된 사측과의 본교섭에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사는 지난 7월 말까지 모두 12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임금 5.9%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 일부의 상여금 지급, 지난해 광주공장 화재 이후 가택 대기 중인 조합원들의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매출 4조 7000억 원, 영업이익 5759억 원을 기록한 만큼 경영 성과에 걸맞은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감내한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합리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화재를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핵심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광주공장 화재 수습과 함평 신공장 건설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내 공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화와 교섭을 통해 입장 차이를 좁히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예정된 본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가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임단협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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