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전남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 논의를 둘러싼 지역 간 목소리가 동서부권 갈등으로 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의회도 6일 뒤늦게 성명을 내고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했다.
순천에서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순천시의회와 시민사회, 학교 관계자 등이 전남광주시 민형배 시장의 메디컬벨트 구상안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고 집회를 열며 동부권 의료 소외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여수시의회 역시 동부권 의료 인프라 확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고 진보당 순천시위원회도 관련 입장을 밝히는 등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반면 광양시의회는 양 대학이 협상을 위해 만나는 6일 오전에야 성명을 냈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왜 이제야 나섰느냐"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의 중대한 현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남 동부권의 의료 공백 문제는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주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사안이다.
산업단지가 집중된 광양은 전남 동부권의 핵심 도시라 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 광양산단 등 산업 현장은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기반인 동시에 각종 산업재해와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중증 외상환자 발생 가능성과 응급의료 수요를 고려하면 오히려 동부권 그 어느 지역보다 의료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시민들이 지방의회에 기대하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지역 현안에 대한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이다.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면 다른 지역의 움직임을 뒤따르기보다 지역의 필요와 요구를 먼저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역의 목소리는 적기를 놓치면 힘을 잃는다. 그와 함께 시민의 신뢰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광양시의회가 뒤늦게나마 입장을 밝힌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소속 정당 지역위원장의 통합시당위원장 출마선언 현장을 찾는 적극적인 정치활동 만큼 지역의 생존과 직결된 현안에도 같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bbb2500@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