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시장 주재 추진 TF 가동…입주 공간·정주 여건 점검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40개 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부산시는 3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전재수 시장 주재로 '공공기관 이전 추진 TF'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유치 전략과 기관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시는 부산의 산업 기반과 이전 기관 간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치 대상을 해양, 금융, 첨단산업·연구개발(R&D), 영화·영상 등 4대 특화 기능군으로 나눠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전 계획이 발표되기 전부터 핵심 기관을 선정하고 입주 공간과 정주 여건 등을 마련해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주요 유치 대상으로 정했다. 기존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 기관과 연계해 부산의 금융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정책금융 기능을 집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양 분야 유치 대상에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해양환경공단 등이 포함됐다. 부산항과 해양금융·물류기관, 해양 관련 대학·연구기관이 밀집한 지역적 강점을 내세워 해양수도 기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영화·영상 분야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시청자미디어재단 등의 이전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이들 중점 유치 대상 기관을 포함한 총 40개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을 공식 요청했다. 일부 기관이 정부의 전체 이전 계획보다 먼저 이동하는 선도 이전 가능성에도 대비해 지역 내 업무시설 공실 현황과 기관 임직원에게 필요한 주거·교육·교통 등 정주 여건을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를 여러 차례 방문해 부산의 산업 구조와 공공기관 이전을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단순히 기관 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부산이 이미 보유한 해양·금융·영상산업 기반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을 우선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공공기관 유치는 부산이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시의회와 시민단체, 전문가 등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수용 태세를 철저히 갖춰 실질적인 유치 성과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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