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순천시민과 학생들의 민주화운동 거점이었던 옛 순천제일교회(현 세광교회)에 기념 표지석이 세워졌다.
(사)광주전남6월항쟁, 순천6월항쟁동지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순천노회는 1일 순천 세광교회에서 기념 예배와 '1987년 순천 6월 민주항쟁 역사 표지석 제막식'을 열고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국 (사)광주전남6월항쟁 이사장, 김문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서동욱 전 전남도의회 의장, 정재영 순천노회 회장과 순천6월항쟁동지회 회원, 시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표지석이 설치된 세광교회는 당시 순천제일교회가 있던 장소로, 민주항쟁 과정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집결하고 토론과 기도회를 이어간 공간이다. 특히 6월 21일 계엄령 발표 소식을 들은 시위 참가자들이 이곳으로 피신했으며, 6월 26일에는 경찰의 급습으로 25명이 연행되는 등 순천 민주항쟁의 주요 현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순천의 민주항쟁은 1987년 5월 순천대학교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을 시작으로, 고영근 목사 강제연행 규탄 집회, '호헌철폐·독재타도' 시위, 범시민 궐기대회 등으로 확산됐다. 특히 6월 26일 국민평화대행진에는 5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등 순천 역시 전국적인 6월 민주항쟁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다.

기념 표지석은 당시 순천 민주항쟁의 역사를 시민들과 미래세대에 알리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억하기 위해 세워졌다.
제막 행사에 참석한 김영대 순천YMCA이사장은 "2024년 12·3 비상계엄을 통해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됐다"며 "1987년 6월 순천 도심에서도 최루가스가 난무했다. 이번 표지석은 그 시절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에게 소중한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념표지석은 순천노회, 순천YWCA, 순천YMCA, 순천대 정문에 세워졌다. 이번 세광교회 표지석은 다섯번 째로, 순천 민주항쟁의 역사 현장을 잇는 또 하나의 기억 공간으로 그 의미를 더하게 됐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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