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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노리는 '사이버도박'…학교가 먼저 막는다
대전내동중, 예방주간 운영부터 자진신고제 홍보까지…학생·가정·경찰 함께하는 안전망 구축

대전내동중학교 학생들이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홍보 캠페인에 나서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대전내동중학교 학생들이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홍보 캠페인에 나서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청소년을 겨냥한 사이버도박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학교 현장의 예방 활동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불법 도박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학생 스스로 위험성을 인식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예방 중심의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오는 8월 말까지 만 19세 미만 청소년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제도'를 운영한다.

신고 접수부터 전문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처벌보다 회복과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발맞춰 대전내동중학교는 지난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사이버폭력 없는 학교, 사이버도박 없는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예방주간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디지털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이번 예방주간은 단순한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학생과 교사, 학부모, 학교전담경찰관(SPO)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예방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학교는 예방주간 선포와 함께 방송조회를 실시하고, 각 가정에 사이버폭력 및 사이버도박 예방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각 학급에서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며 학생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이해하고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대전서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이 대전내동중학교에서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대전서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이 대전내동중학교에서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학교전담경찰관(SPO)과 함께한 사이버도박 예방 캠페인이다.

학교를 직접 찾은 학교전담경찰관은 실제 청소년 도박 사례와 범죄 수법, 중독 위험성 등을 설명하며 학생들의 경각심을 높였다. 이어 정부가 운영 중인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제도'를 집중 안내하고, 신고 절차와 상담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학생들이 보다 쉽게 제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내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부스에서는 자진신고 대상과 방법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개별 상담도 함께 진행돼 학생들이 부담 없이 궁금한 사항을 묻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심각한 범죄와 2차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SNS와 메신저를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가 손쉽게 유입되고, 소액 게임으로 시작한 도박이 빚과 범죄,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처벌보다 조기 발견과 예방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학생들이 "도박도 중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 현장의 체계적인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내동중학교는 이번 예방주간을 계기로 학생들의 디지털 윤리의식과 준법의식을 높이는 한편, 건강한 온라인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임은주 대전내동중학교 교장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책임감 있게 소통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예방주간이 학생들이 사이버폭력과 사이버도박의 위험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는 앞으로도 학생·교사·학교전담경찰관이 함께 참여하는 예방 활동을 지속하며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과 건강한 디지털 시민교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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