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5개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전에 충남 태안군이 팔을 걷고 뛰어들어 결과가 주목된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15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발전 5사 통합 본사 태안 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태안화력이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하나 없는 태안에서 한국서부발전 본사까지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면 이는 태안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안보다 입지적 이점 등을 내세우는 타 지역에 밀리는 태안군은 배수의 진을 치고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최대 규모인 태안화력은 국가발전을 위해 30년 이상 희생해 왔으나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RDP) 기준 발전산업 비중은 전국 5개 발전사 중 최고 높은 23%에 달하고 태안화력만 앵커기업, 대기업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지역발전 등에 역차별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윤 군수는 "지금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 5사 통폐합 논의에서 발전 5사 공기업 본사 태안 이전이 안 된다면 태안군민들은 당장 내일의 생존을 위협 받게 되는 만큼 이는 '일방적인 희생 강요'이자, '사형선고'와 다름 없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특히 "태안화력 폐지와 맞물려 태안화력 본사인 한국서부발전마저 태안을 떠나면 260억 원 지방세입(44%)이 사라지는 데다, 발전소와 협력사 근로자 3200여 명과 그 가족들의 골목상권 또한 초토화가 불 보듯 뻔해 태안은 결국 지역소멸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18일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5개 사를 1개 사로 통합하는 내용의 연구용역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용역 결과는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복환 발전 5사 태안유치위원장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며 정부의 최종 용역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통합 본사 태안 유치 무산이 된다면 6만 군민들의 저항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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