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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광주 반도체클러스터' 주거단지 위치에 관심 집중
정은승 "반도체클러스터 한가운데 좋은 곳 있다…서울 강남보다 더 좋게 만들어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이 주거단지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광주공항 동남편의 영산강 인접 공간. /네이버 지도 갈무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이 주거단지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광주공항 동남편의 영산강 인접 공간. /네이버 지도 갈무리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시 광산구 신촌동 신야촌, 문촌마을 일대 아래쪽 평야 약 50만~60만여 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전용 주거단지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공항과 동남쪽으로 인접한 신야촌 일대 평야가 두 반도체 기업의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신야촌, 문촌마을 일대에서 영산강변을 따라 군 체력단련장(9홀 골프장)에 이르는 수변 구간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남광주통합시에 이 부지를 전용 주거단지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 회사가 이 부지를 통째로 건네받아 자체 도시개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정은승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위원장도 14일 지역 방송과의 대담에서 "반도체클러스터 한가운데 좋은 곳이 있다. 쇼핑몰, 학교 등을 갖춘 10만여 명이 정주할 수 있는 '행복도시' 적지로 꼽힌다"며 주거용 배후단지 조성 구상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는 "소부장업체 직원들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주거단지가 조성돼야 한다"며 "서울 강남보다 더 좋게 만들어야 젊은 층이 머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전남광주통합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정주도시를 만들기 위한 특정 공간이나 장소를 제공해 달라는 공식 요청은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에는 한때 신야촌, 문촌, 신영촌, 신촌동, 도호동 등 6개 마을 230여 가구, 500여 명이 거주했었다. 지금은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28가구 30여 명만 남아 있다.

국방부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이들 마을 가운데 신야촌 등 일부를 제외하고 보상 수용을 마무리했다. 전체 매입 대상 토지 56만여 평 가운데 일부는 주민들의 수용 거부로 사유지로 남아 있다. 국방부는 추가 예산을 들여 나머지 부지도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군 공항 이전 사업 등으로 잠정 보류됐다.

그러나 최근 이곳 일대가 반도체 팹 후보지로 결정되면서 정부의 포괄 수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들 마을과 이웃한 평야(논)지대 50만여 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노동자 주거용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 해당한다. 공항 동남편은 영산강이 흐르고, 건너편엔 서창들녘이 펼쳐진 수변 주거단지로는 으뜸이다.

신야촌 주변 농지 등은 그린벨트 또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동시에 묶여 있다. 이곳을 택지로 조성하려면 군 공항 이전과 함께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는 자연스레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린벨트 해제와 도시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 변경, 농지 전용 허가, 개발사업자 지정, 환경영향평가, 실시계획 인가 및 토지 보상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이 최근 밝혔듯 2030년 반도체 팹 가동이 목표라면 빠듯한 일정이다.

'광주군공항이전 특별법'과 다음 달 시행을 앞둔 '반도체 특별법' 등을 적용하면 원스톱 행정처리와 기반시설 확충 지원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장마와 폭우 등으로 영산강 범람에 대비해 제방을 높이거나 배수시설 확충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2020년 8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영산강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강 건너 서창 들녘과 인근 벽진동 등이 침수됐고, 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더욱이 기후변화로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호우 발생 빈도가 높아진 만큼 꼼꼼한 대비책도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의 공항 일대에 대한 반도체클러스터(국가 산단) 지정, 군 비행훈련단 임시 분산, 군 공항 이전과 반도체 팹 및 주거단지 동시 착공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통합시의 로드맵대로 '반도체 도시'로서의 도약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통합시 관계자는 "구체적 계획이 나오는 대로 정부와 협업을 통해 모든 행정적 절차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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