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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립의대 통합' 중대 고비…목포대는 '수용', 순천대는 '거부' 무게
병원이냐 학교냐…지역사회 의견도 엇갈려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 목포대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제시안을 수용했으나, 순천대는 거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순천대는 13일 오후 3시 교수평의회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 전경. /순천대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 목포대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제시안을 수용했으나, 순천대는 거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순천대는 13일 오후 3시 교수평의회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 전경. /순천대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중대 기로에 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가 제시한 '1개 통합 의대·동서부권 2개 대학병원' 절충안에 목포대는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순천대는 거부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통합 추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교육부에 대학 통합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내년도 통합 신입생 모집도 사실상 어려워진다.

앞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양 대학에 13일 11시까지 수용 여부를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목포대는 이날 전남 국립의대 신설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인수위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순천대가 인수위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목포대는 동·서부권 의료 격차 해소와 상급 의료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며 "서남권 지자체와 지역 의료계 등과 협력해 목포권 대학병원 설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거부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있는 순천대는 이날 오후 3시에 교수평의회 등을 거쳐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내부에서는 대학병원 우선 설치만으로는 의과대학 유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사회의 의견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순천시민 64.8%가 '순천 대학병원 우선 설립'에 찬성한 반면, '통합대학교 및 의과대학 본부 유치'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30.1%로 나타났다. 일부 순천 시민사회는 "대학병원은 단기간에 들어설 수 있는 시설이 아닌 만큼, 병원보다 의과대학 유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의대가 있어야 대학병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문수 국회의원과 전남 국립의대 동부권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등은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위해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절충안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손훈모 순천시장도 "의료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시민의 생명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국립의대 정원 확보와 500병상 이상 대학병원 설립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의대 추진이 막판 중대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양 대학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다시 장기 표류 국면에 들어설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민형배 인수위는 목포에 통합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두고, 순천에는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한 뒤 향후 목포에도 대학병원을 추가 설립하는 단계적 방안을 제시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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