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한밤중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의 기관실에 갑작스러운 침수가 발생했지만, 해양경찰이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해양 사고를 막았다.
13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 31분쯤 울릉도 죽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호(9.77톤·승선원 1명) 선장으로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관실 침수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울릉파출소 해상순찰팀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현장 확인 결과 기관실에는 약 20cm 높이까지 바닷물이 차오른 상태였으며, 침수가 계속될 경우 기관 고장과 함께 선박 침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해경은 선장과 함께 배수펌프를 이용한 긴급 배수 작업을 실시했고, 이후 A호는 지속적인 배수작업을 이어가며 인근 어선의 예인을 받아 울릉 저동항으로 무사히 입항했다.
해경 확인 결과 선체 파공 등 추가 침수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와 해양오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A호는 13일 전문 정비업체를 통해 기관실 침수 원인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침수 사고는 순식간에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작은 이상 징후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어업인들은 출항 전 기관실과 선체, 배수설비 등을 철저히 점검해 사고 예방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경은 여름철 조업과 해상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작은 기계 결함이나 침수도 대형 해양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출항 전 선박 안전점검과 장비 이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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