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민선9기 손훈모 순천시정 출범과 함께 전임 시장의 추진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손훈모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한 달여의 활동을 마치고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공공자원화시설 '쓰레기 소각장'은 입지 선정부터 다시 검토하고, 오천그린아일랜드는 일부 도로 기능을 되살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그동안 시정 현안을 검토한 결과, 시민사회 갈등이 이어져 온 소각장 문제와 오천그린아일랜드는 현행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기보다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가장 큰 변화는 소각장 문제다. 인수위는 현재 추진 중인 연향들 입지를 포함해 후보지 선정 과정 전반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입지 배제 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적용됐고, 국가정원과의 거리, 주거지 인접성, 침수 가능성, 시설 지하화에 따른 막대한 비용 등 여러 쟁점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소각장 입지 문제는 찬반 갈등이 장기간 이어진 만큼 행정 결정에 앞서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천그린아일랜드도 검토 대상이다. 오천그린아일랜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동천변 왕복 4차선 도로를 잔디광장으로 조성, 도사동 등 인근 주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온 묵은 민원이었다.
인수위에 따르면 현재의 녹지 공간을 모두 없애기보다는 시민 휴식공간은 유지하면서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4차선 가운데 2차선만 도로 기능을 회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선9기 첫 정책 방향에서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두 건의 사업이 동시에 재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순천시의 도시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소각장 입지와 오천그린아일랜드는 지역사회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사안인 만큼, '시민주권'을 강조하는 손 시장이 향후 공론화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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