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시민을 위한 쓸모로 공직자 판단해 인사"

[더팩트ㅣ남양주=양규원 기자] "앞선 몇 차례의 선거에서 경선 탈락과 컷오프라는 시련을 모두 겪은 뒤 경기 남양주시장에 3번째 도전만에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에 무한한 감사와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부시장으로 퇴임하며 남양주시 청사를 떠난 지 9년 만에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으로 복귀한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7일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최현덕 시장은 먼저 "최초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공개적으로 진행한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남양주시의 많은 정책과 사업이 아직도 공급자 중심의 행정에 머물러 있거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고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다시금 점검하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최 시장은 '보여주기식 행정'과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사업' 등을 가장 먼저 손봐야 할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연말마다 반복되는 보도블록 교체 사업처럼 시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사업이나 객관적 평가 없이 이어져 온 사업들은 '일몰제'를 적용해 과감히 축소하거나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남양주의 가장 큰 숙제인 교통 문제 역시 최우선 해결 과제다"면서 "모래알처럼 단절된 시내 교통망과 느린 서울 접근성 문제는 시민들의 시간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는데 쾌속 교통망 구축과 대중교통 혁신을 최우선 시정 과제로 추진할 생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시장은 "신도시 조성과 주거 인프라 확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추진돼 온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제는 양적인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왕숙첨단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남양주형 이익환수 모델'도 도입, 성장의 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고 진정한 자족도시 남양주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와 함께 시민들이 민선9기를 맞아 짧은 시간 속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시장이 바뀌니 일상이 편해졌다'는 말이 곧 나올 수 있도록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 예산은 즉시 동결하거나 삭감하고 그 재원을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시민 안전 재난 대응 시설 확충에 투입할 것"이라며 "또 출퇴근 시간 버스 노선과 배차 간격을 전면 점검하고 지하철역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추진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공동주택관리단'을 조기에 출범시켜 아파트 관리비의 불필요한 거품을 줄이고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실질적인 조치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공직사회와 관련해 "민선9기 인사는 연고나 라인이 아니라 실력과 시민을 위한 쓸모가 기준이 될 것이다"며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인사 청탁은 패가망신'이라고 강력하게 밝힌 바 있으며 인수위에서도 같은 원칙을 수 차례 강조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성과를 내는 유능한 공직자라면 직급과 경력에 관계 없이 순차적으로 파격 발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곧 이뤄질 조직개편과 관련해서 "향후 남양주시 조직은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될 예정이다"면서 "도로관리, 공원관리, 하천관리, 재해대응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분야의 인력은 확대하고 정책기획 등 내부 행정 중심 조직은 효율적으로 줄여 현장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고 제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리에 앉아 결재판만 바라보며 군림하는 시장이 될 생각은 없다"면서 "조직은 '상사가 아니라 사명과 목표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저 역시 주변의 정치적 소음과 불필요한 논란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시민 행복이라는 본질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이 '남양주시에 산다'는 말을 가장 큰 자부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며 "시민의 안전과 복지, 10분 생활권, 편리한 이동권 등이 숨 쉬듯 당연한 기본도시 남양주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며 시민의 세금이 단 한 푼도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현장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두 발로 뛰겠다"고 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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