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고교야구 경기 도중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학생들을 향해 5·18 민주화운동 조롱성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다.
배재고 교직원과 지도자, 학생선수, 학부모 등 방문단 86명은 이날 오후 3시쯤 광주일고를 방문해 광주일고 야구부와 학교 관계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은 사과문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도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배재고 교장 등 교직원들은 이번 사안을 "윤리의식과 역사 인식에 대한 총체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사례로 보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관계 기관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일고 정문과 후문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
현장에는 일부 시민과 유튜버 등이 몰리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경찰 제지로 직접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배재고 방문단은 광주일고에서 사과 일정을 마친 뒤 오후 3시 55분쯤 버스를 타고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했다.
참배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시교육감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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