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도시철도 전동차에서 방화를 예고하는 쪽지가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진 가운데 부산교통공사가 무인열차 화재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 최근 도시철도 방화 사건과 휴대용 보조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초기 대피 능력과 화재 대응 장비를 보강해 시민 안전을 한층 높이겠다는 취지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 전 열차에 화재대피용 숨수건 비치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리튬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화재안전 설비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기관사 없이 운행되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의 초기 대응 능력 강화다. 무인열차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안전운행요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승객이 스스로 대피해야 하는 만큼 공사는 지난달 모든 4호선 열차에 객실당 10매씩 화재대피용 숨수건을 비치했다.
하반기에는 리튬배터리 화재 전용 수동식 소화기 265대를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열차와 역사, 전기차 충전소 등에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해당 소화기는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사용 사업을 통해 무상으로 확보한 것으로, 공사는 약 1억 50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한다.
공사는 이번 화재안전 설비 확충이 지난해 수도권 도시철도 방화 사건과 최근 잇따른 휴대용 보조배터리 화재 등을 계기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도 방화 협박이 발생하면서 도시철도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예방과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전날 부산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에서 '7월 3일까지 3호선 물만골역에 정차하면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는 내용의 방화 예고 쪽지가 발견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경찰은 객실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당일 오후 9시 50분쯤 50대 남성을 공중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공사는 방화 예고 기간인 2~3일 3호선 운행 열차에 직원을 추가 탑승시키는 등 특별 안전관리에 들어갔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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