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직후 곧장 현장으로…기업·골목상권 누비며 민생 행보

[더팩트ㅣ구미=정창구 기자] "반도체는 포기하지 않는다."
민선9기 첫날,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이 시민들 앞에서 던진 이 한마디는 앞으로 4년 구미시정의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선언이었다.
1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시민과 공직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단순한 취임사가 아닌 '구미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최근 수도권과 호남권으로 기우는 반도체 투자 흐름 속에서도 구미시를 첨단산업의 중심축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반도체 포기는 없다'라는 대형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는 최근 구미시가 내놓은 '반도체 팹(Fab) 부지 평당 1000원 공급'이라는 초강수 정책과 맞물려 첨단산업 유치전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구미시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김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민들이 다시 맡겨주신 책임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공직자들에게 "답은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창의와 혁신으로 신뢰받는 행정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현장'
김 시장의 첫 일정은 취임식으로 끝나지 않았다.
충혼탑 참배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그는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기업체와 민생 현장으로 향했다.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을 만나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직접 살폈다.
시장실보다 '현장'을 선택한 것이다.

◇앞으로 4년…민생과 산업,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민선8기 동안 방산과 반도체, 로봇 등 미래산업 기반을 다져온 김 시장은 이제 민선9기에서 그 성과를 실질적인 투자와 일자리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미시가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 경쟁에서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민생경제 역시 녹록지 않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골목상권 회복과 기업 투자 확대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민선9기 첫날 김 시장이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했다.
'반도체는 끝까지 지키고, 민생은 반드시 살리겠다.' 이제 그 선언을 실적으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 시작됐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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