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일 자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개원을 시작으로 공식 임기에 들어갔다.
첫날 일정은 무안청사와 동부청사, 광주청사를 모두 찾는 통합 행보와 반도체 산업 지원을 앞세운 성장 메시지에 맞춰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일 0시 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첫 임시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민 시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특별시'를 시정 비전으로 제시하고 성장, 균형,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시정 운영 원칙으로 밝혔다.
민 시장은 전남과 광주가 오랜 분리와 경쟁을 넘어 다시 하나의 행정 단위로 출발하게 된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전남의 바다와 섬, 햇빛과 에너지, 농업과 생명의 힘, 광주의 민주주의 역사와 인공지능, 첨단산업, 교육·문화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민 시장의 첫날 동선도 이 같은 메시지에 맞춰 짜였다.
자정 특별시의회 개원에 참석한 뒤 무안청사 집무실에서 첫 업무 지시를 내렸고, 오전에는 동부청사를 찾았다.
오후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청사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전남광주 반도체전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출범 첫날 3개 청사를 모두 방문하는 일정은 통합특별시 초기 최대 쟁점인 청사 기능 배분과 권역 균형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민 시장은 3개 청사를 순회하며 통합시정이 특정 권역에 치우치지 않고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무안청사에서 내려진 1호 업무 지시는 반도체 산업 지원, 재난재해 대응, 민생경제 안정이다.
민 시장은 "통합특별시 출범이 새로운 행정구역의 출범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일"이라며 "시정 역량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시민 안전,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가장 앞에 놓인 과제는 반도체다.
민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 원 규모 투자에 맞춰 반도체 공장이 조기에 완공되고, 이재명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생산이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위해 "산업실을 중심으로 용수와 전력, 부지 등 기반 시설 조성을 위한 신속한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전 실·국이 인재 양성과 주거·교육·문화 등 정주 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 재해 대응도 첫 업무 지시에 포함됐다.
민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가뭄과 홍수,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폭염과 장마에 대비해 재난 취약 지역과 시설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시민안전실을 중심으로 예방 중심의 재난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민생경제 안정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민 시장은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일자리와 민생경제 회복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며 "경제실을 중심으로 소비 촉진과 골목상권 활성화, 실효성 있는 민생경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본소득과 녹색도시, 시민주권도 통합특별시 운영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지역 안에서 소득이 돌고 골목경제가 살아나는 기본소득 모델을 준비하고, 해상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저장, 전력망, RE100 산업 기반을 연결해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민 시장의 첫날 동선은 통합특별시의 역사적 출발을 알리는 동시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과제를 전면에 내세우려는 행보로 보인다.
민 시장은 "수도권에 휘둘리지 않고 전남과 광주가 함께 성장하고, 시민이 자신의 삶을 바꾸고,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 힘을 갖는 것이 꿈"이라며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특별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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