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교조 광주지부와 전남지부는 30일 성명을 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의 안정적 출발을 위해서라도 수사기관은 즉시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가 제기한 의혹은 해외 출장 중 카지노 도박 의혹, 이를 무마하기 위한 10억 원 회유 의혹, 측근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이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는 김 당선인이 전남도교육감 재직 시절 베트남 공무 출장 중 호텔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둘러보기만 했을 뿐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동행했던 정책국장이 실제 도박이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하고,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 "강원랜드를 포함해 여러 차례 함께 갔다"고 말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해명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는 이 같은 해명이 사실과 다를 경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10억 원 회유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는 의혹의 핵심 관계자에게 입막음 대가로 거액의 현금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상 매수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 업체 특혜 의혹도 규명 대상에 포함했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는 직원이 없는 1인 여행사가 정상적인 계약 기록 없이 출장 업무를 맡고, 출장비가 개별 지급된 뒤 해당 업체로 입금된 정황은 특혜성 일감 몰아주기와 회계 부정 의혹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또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과 맞물려 공적 예산이 사적으로 유용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직 공무원의 선거 개입 정황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는 현직 교육장이 의혹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당사자를 추궁하는 등 막후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정황이 보도됐다며, 사실이라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는 "교육 수장의 도덕성과 정직성은 어떤 정책 공약보다 앞선다"며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임기가 시작되면 통합 교육행정은 출발부터 불신에 발목 잡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에는 김 당선인의 국내외 카지노 도박 의혹과 10억 원 회유 의혹, 특정 업체 특혜 및 출장비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선거 과정에서의 허위사실 공표와 매수 의혹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위법이 확인될 경우 고발 등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교조 광주·전남지부는 "수사 대상은 당선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한 측과 입을 닫은 핵심 관계자,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 현직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모든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오는 7월 1일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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