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위기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부산의 미래 성장 전략과 과학기술 혁신 비전을 담은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24일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에 따르면 김영부 원장이 최근 신간 '부산 메갈로폴리스: 혁신을 잇다'를 펴냈다.
이 책은 지역 발전론이나 회고록 성격보다 대학과 산업계, 공공기관을 넘나들며 14년간 부산 혁신 정책 현장을 이끌어온 저자가 부산의 성장 전략과 과학기술 중심 도시 비전을 집약한 일종의 '지역 혁신 로드맵'에 가깝다.
김 원장은 기업 연구소장과 대학 교수, 부산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부산시 지산학협력센터 초대센터장 등을 거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 도시가 생존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그는 인공지능(AI) 전환과 기술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대에 지방도시가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부산을 세계적 과학기술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부산 노벨 시티 프로젝트' 구상이다.
김 원장은 단기 성과 위주의 연구개발(R&D)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청년 연구자들에게 장기적이고 자율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초·중·고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해 부산에서도 세계적 과학자가 배출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혁신의 출발점인 인재 양성을, 2장에서는 산업 혁신 전략을 다뤘다. 3장에서는 기술 발전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의미를 인문학적 시각에서 조명했으며 4장에서는 AI 전환, 해양반도체, 방사선의과학, 양자기술 등 부산이 선점해야 할 미래 산업과 부산 메갈로폴리스 구상을 제시했다.
교육·산업·과학기술계 인사들의 추천도 이어졌다. 설동근 전 교육부 차관은 "부산 혁신의 현장에서 씨앗을 심어온 사람이 그 과정을 기록한 책"이라며 "지방 시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장은 "부산의 미래는 외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지역 사회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이 책이 다음 세대가 더 큰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혁신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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