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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일정 조정 불가피…2030년 하반기 전망
서대전 지하차도 공사 지연·시운전 계획 변경 반영
대전시 사업계획 변경 착수…하반기 최종 일정 확정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3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의 사업 계획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예준 기자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3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의 사업 계획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개통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대전시는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공사 지연과 차량 시운전 계획 변경 등을 반영한 사업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했으며, 현재 기준으로는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보다 늦은 2030년 하반기 개통이 예상된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트램 건설사업 전반에 대한 통합공정계획 수립에 착수했다"며 "개통 일정은 통합공정계획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로 조성되는 대전 최대 규모의 도시철도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착공 이후 본선 14개 공구를 비롯해 대부분 공정이 진행 중이다.

현재 전체 17개 공구 가운데 16개 공구가 착공됐으며, 전기·신호·통신·기계·소방 등 시스템 분야도 40건 중 35건의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대전시는 본선 노반 공사와 차량기지 공사의 경우 2028년 하반기까지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체 노선 가운데 핵심 병목 구간으로 꼽히는 서대전 지하차도 공정에서 일정 조정 요인이 발생했다.

해당 구간은 편입 토지 보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올해 1월 완료를 목표로 했던 보상 절차는 오는 9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호남선 철도 하부를 통과하는 공사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이 직접 시행해야 하는데, 해당 공사가 잇따라 유찰된 데다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심야 시간에만 시공이 가능해 공기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전시는 보상 절차와 후속 공정, 철도 하부 야간 공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에서 약 10개월의 지연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차량 시운전 계획도 변경된다.

당초에는 일부 구간 공사 완료 후 본선 공사와 병행해 시운전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말 개통을 앞둔 위례선 트램 운영 사례와 안전성 검증 필요성 등을 검토한 결과 전체 공사 완료 이후 단계별 시운전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대전시는 노면 교통과 함께 운행되는 트램 특성상 시설물 검증과 신호체계 안정화, 교통 환경 적응 등을 위한 충분한 시험 운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운전 기간은 기존 계획보다 약 6개월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현재 확인된 공정 지연 요인과 시운전 계획 변경 사항을 반영할 경우 개통 시기가 2030년 하반기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는 잠정 일정으로 향후 시스템엔지니어링(SE) 용역을 통해 토목·건축·전기·신호·통신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공정계획을 수립한 뒤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사업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총사업비는 1조 4782억 원이다. 그러나 설계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상·하수도관, 통신선, 전력시설 등 지장물 이설 비용 1230억 원과 안전시설 설치비 285억 원 등 총 1515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향후 총사업비 변경 절차와 함께 사업비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과 총사업비 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트램은 향후 수십 년간 시민들이 이용하게 될 핵심 교통 인프라로 무리한 일정 추진보다는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통합공정계획을 통해 공정 단축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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