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제값 받고 소비자는 믿고 산다" 공정 유통의 출발점

[더팩트ㅣ군위=정창구 기자] 초여름 햇살이 내리쬔 21일 오전 군위군 농산물 공판장.
갓 수확한 붉은 자두 상자가 경매장 바닥을 가득 메웠고, 경매사의 힘찬 호가 소리가 울려 퍼지자 중도매인들의 손놀림도 분주해졌다. 달콤한 향을 품은 군위 자두가 올해 첫 경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여름 출하의 막을 올렸다.
대구시 군위군은 이날 군위읍 농산물 공판장에서 2026년 개장식을 열고 자두 출하 시즌에 들어갔다.
개장식에는 김진열 군수를 비롯해 출하 농업인과 중도매인, 유통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첫 경매를 축하하며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첫 경매에는 지역 150개 농가가 생산한 자두 약 1500kg이 출하됐다. 탐스럽게 익은 자두들이 5kg 상자에 담겨 경매장에 줄지어 놓이자 현장에는 본격적인 출하철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활기가 넘쳤다.
군위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자두 주산지다.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군위 자두는 전국 도매시장과 소비자 식탁으로 향하며 지역 농가의 대표 소득 작목 역할을 하고 있다.
농산물 공판장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한곳에 모아 공개 경매 방식으로 거래하는 산지 유통시설이다.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구매자는 공정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지역 농업의 핵심 유통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군위군 농산물 공판장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연계 운영되면서 지역 농산물 유통 효율을 높이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진열 군수는 "농산물 공판장은 단순한 거래 장소를 넘어 농업인의 소득을 지키고 지역 농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체계를 통해 농업인은 안심하고 출하하고 소비자는 신뢰할 수 있는 군위 농산물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군 농산물 공판장은 지난 2016년 개장했으며 1만 7592㎡ 부지에 시설면적 2073㎡ 규모로 조성됐다. 올해부터는 지에이피유통 영농조합법인이 수탁 운영을 맡아 농산물의 안정적인 출하 지원과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붉게 익은 자두가 경매대를 거쳐 전국 소비자들에게 향하는 계절. 군위의 여름도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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